'선처 아닌 처벌 원한다' 남경필, 필로폰 투약 장남 재판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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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 이정재)는 이날 오후 2시 남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사건의 결심 공판을 열고 피고인 측 양형 증인으로 출석한 남 전 지사에 대한 신문을 진행했다. 남 전 지사는 '우리 가족은 피고인을 사랑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며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재활의 과정들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 고 했다. 남 전 지사는 지난해 8월과 올해 1월 아들 남씨가 병원 치료를 받던 중 마약을 했다는 사실을 담당 의사에게 털어놓고 경찰에 직접 자수를 했는데도 마땅한 처분이 없었다는 점, 남씨가 지난 3월 23일과 30일 필로폰 투약을 한 뒤 동생과 남 전 지사에게 112 신고를 해달라고 한 경위 등을 진술했다 .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18일 필로폰 상습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남 남주성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아들 본인 스스로 끊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내가 직접 신고했다”며 “죗값에 걸맞은 처벌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법정엔 남 전 지사와 그의 어머니, 배우자, 둘째 아들이 함께 나왔다. 가족은 남 전 지사에 대한 증인신문과 남주성씨의 최후진술 동안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훔쳤다. 피고인석에 앉은 남씨도 때때로 가족을 바라본 뒤 고개를 숙이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남 전 지사는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수원구치소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며 “스스로 재활하지 못했기 때문에 법적 처벌을 자처하고, 성인인데도 보호자 동의 없이 퇴원할 수 없는 보호 입원을 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구속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지 닷새 만에 같은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남경필 전 경기지사의 장남 남주성씨. 올해 4월 1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남씨는 최후진술에서 “가족에게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말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겠지만, 이런 나를 자식·형제라고 포기하지 않은 가족에게 진심으로 가슴 깊이 감사하다”며 “주어진 죗값을 전부 치르고 사회에 복귀했을 때 당장 모범적인 사람이 되기는 힘들겠지만, 사회 구성원으로서 최소한의 기본이라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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