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의 무대가 그리운 이들에게 명반다시읽기 서태지 백종권 기자
'아이콘'이라는 칭호를 얻기 위해서는 다수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런지를 메인스트림으로 옮겨 얼터너티브 록의 부흥을 이끌었던 커트 코베인이 그러했고, 압도적인 음악성과 퍼포먼스, 파격적인 뮤직비디오로 충격을 주며 팝 음악의 판도를 뒤집은 마이클 잭슨이 그러했다.
그중에서도 국내 힙합 신에 미친 영향력은 거대하다. 한국어 랩의 역사를 훑었을 때 '김삿갓'을 노래한 홍서범, '슬픈 마네킹'의 현진영 등이 먼저 놓이긴 하지만 힙합 문화를 매스미디어로 가져온 아티스트가 누구냐 묻는다면 서태지와 아이들이라는 대답에 반기를 들기는 힘들다.갱스터 문화를 힙합에 대입한 맙은 '무리'를 뜻하는 은어로 조금 더 어감을 살려 번역하면 '떼거리'이다. 미국 대중음악에서는 1970년대 후반부터 그룹 이름에 '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더 슈가힐 갱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1980년대에 본격적으로 런 디엠씨, 비스티 보이즈, 앤더블유에이 등이 맙으로서 활동했다. 힙합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1990년대에 이르러 우탱클랜의 영향력이 불어나 크루라 불리는 '떼거리' 문화는 전 세계 어디를 가도 힙합과 뗄 수 없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소위 비보잉이라 부르는 브레이킹 댄스를 본격적으로 무대 위에 올린 선구자이기도 하다. 서태지는 랩을 적절하게 꾸며줄 수 있는 춤을 찾았고 당시 언더그라운드가 활성화되어 있던 비보잉 신에서 이주노와 양현석을 발굴해 냈다. 3명이 손을 잡아 팀을 이루면서 랩, 패션, 비보잉을 제대로 구사하는 맙이 탄생한 것이다.대중음악가로서 서태지의 뿌리는 대한민국 최초 메탈밴드 시나위에 있다. 베이시스트로 첫발을 내디딘 역사 덕에 그룹으로서 남긴 네 장의 정규음반에는 블루스, 알앤비, 록 등 다양한 장르가 혼재되어 있다. 엄밀히 말하면 온전히 '힙합'으로 분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에도 이들이 한국 힙합에 있어서 상징성을 갖는 이유에는 음악 안에 반항적이고 도전적인 10, 20대의 저항 정신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아이 키가 더 커졌어요'…주사까지 맞으면 정말 더 클까 [더스페셜리스트]아이 있는 부모라면 혹할 수밖에 없는 이런 광고들, 한 번쯤 보셨을 것입니다. 건강보조식품 먹거나 주사 맞으면 아이들 키 커질 수 있다는 것인데요.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막내 남기고 떠난 나이지리아 4남매…마지막 배웅, 눈물나흘 전 화재로 숨진 나이지리아 출신 어린 남매 4명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추모객들은 밝고 해맑았던 아이들 모습을 떠올리며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속보]미 IRA 전기차보조금, 세부 지침 발표···한국업체 입장 대체로 반영미국 재무부가 3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규정안을 발표했다. 한국과 일본, 유럽이 요구했던 북미 이외 지역에서 생산한 수입차에 대한 우대 적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토마토 5일간 물 안 줬더니…1시간 동안 50번 '뽁뽁' 울었다' | 중앙일보식물이 갈증이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고주파를 내뿜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r식물 토마토 고주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여정 “우크라, 러시아 상대 못 돼…핵망상은 자멸 부를 것”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지난 1월27일 담화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로씨야를 파멸시키기 위한 (미국의) 대리전쟁”이라 규정한 바 있습니다. 🔽 자세히 읽어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친살해' 남아공 의족 스프린터 피스토리우스 가석방 불허 | 연합뉴스(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여자친구를 살해하고 복역 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명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36)의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