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은 안 무섭소? 사고 나면 영광사람만 죽지 않아요' 한빛핵발전소 탈핵_잇_다 노병남_영광농민회장 핵사고_종합세트 고양이와_핵발전소 이태옥 기자
2019년 5월 10일 영광 한빛1호기에서 열출력 급증사고가 난다. 핵발전은 핵분열 에너지로 물을 끓여 전기를 만드는데 핵분열을 적절히 제어 못 하면 후쿠시마 핵발전처럼 폭발하고 만다. 제어봉은 '핵발전의 브레이크'에 해당하는데 핵연료를 분열시키는 중성자를 적절히 흡수하면서 출력을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사건 직후 한수원은 한빛 1호기를 무기한 정지한다고 했다가 석 달 뒤 CCTV를 많이 설치해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겠다며 재가동을 발표했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보다 마치 감시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몰아간 것이다. 핵발전소 중앙제어실은 기본적으로 자동화 시스템이다. 근무자들은 대부분 자동으로 운전되는 시스템의 온갖 계측기만 감시하는 역할이다. CCTV 설치가 답이 아니라는 말이다."한빛 1·2호기 수명연장은 말도 안 되는 일이에요. 2014년 원안위가 고리 4호기 원자로 용기 용접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용접부 17개 부분 중 2개 부분의 위치가 잘못 선정된 것을 확인했어요. 그래서 20기 핵발전소를 대상으로 확대 조사를 벌였더니 한빛 4호기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된 거예요. 용접 부위가 아닌 엉뚱한 곳을 20년 동안 검사해온 거예요.
얼마 전 영광군수 만나고 나오는 산자부 직원을 만나서"영광에 추가 핵시설은 있을 수 없다"라고 하니 산자부 직원들은 '임시 건식저장고'는 '사용후 핵연료봉'을 이동하는 것이라 추가시설이 아니다'라고 했단다. "총체적 난국이에요. 2019년 한빛 5호기 가동 중 주 변압기에서 이상 신호가 발생해 가동이 정지됐고 2020년 10월 26일에는 180일의 정기 점검을 마치고 가동한 지 20일 만에 새로 바꾼 증기발생기 고수위로 인해 원자로 정지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어요. 신호계측기 문제도 있고, 냉각수 문제까지 다 거론하기도 어렵네요."
노병남 회장은 작업자들에 대한 소양 교육과 정기적인 정신건강 체크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18년 7월 15일 자 대경일보 '한수원 직원 도덕적 해이 심각'이라는 보도에 따르면 월성핵발전소 소속 J씨의 경우 사고 이후 출근해 안전차장의 음주 측정에서 근무부적격 판정을 받았지만 터빈현장 운전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울진 한울핵발전소 터빈차장 K씨는 운전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혈중농도 0.086%로 적발됐지만 같은 날 업무차장의 음주 측정 없이 근무했다. 정비원도 경찰청 음주단속에 적발된 40명 가운데 3명이 음주 상태에서 발전소 정비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드러났고. 세 사람 모두 한수원의 음주 측정 등 통제를 거치지 않았다.
"한빛 5·6호기 헤드 관통로 용접문제도 내부 공익제보자에 의한 거였어요. 보도가 나기 전에 한빛원자력본부장에게 회의 때 물어봤어요. 한빛 5호기 문제없냐고. 본부장이 아무 문제 없다고 하데요. 회의 마치고 그날 바로 보도가 났었죠."윤석열 정부의 핵진흥 정책에 기반한 고준위핵폐기물 임시건식 저장시설 건설과 한빛 노후핵발전소 수명연장 문제로 영광을 비롯한 핵발전소 지역들이 들썩인다. 영광 탈핵운동 핵심 주체였던 천주교 영광성당도 최근 조직을 재정비하고 장영진 군의원과 홍경희 여성농민회활동가 등을 연대활동에 공식적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두 사람 모두 농민회와 여성농민회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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