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광부는 같은 작업조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연이 깊지는 않았지만, 지금은 '영혼의 단짝'이 됐다고 합니다.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매몰 사고로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10일 만인 4일 오후 11시 3분께 무사히 구조되고 있다. 이날 생환한 고립자들이 부축을 받으며 걸어 나오고 있다. 소방청 제공
경북 봉화군 아연 광산 지하 갱도에 '221시간' 동안 매몰돼있던 두 광부는 '우당탕탕' 굉음과 함께 고립을 인지한 순간부터, 구조대원들을 만나 갱도를 나오던 마지막 순간까지 '살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한 순간도 놓지 않았다. 두 사람이 생환하는 과정에선 '27년 경력 베테랑' 광부인 선산부 박모씨의 빠른 상황 판단과 적극적 생존 노력이 큰 역할을 했다. 박씨 아들에 따르면 박씨는 광산업 경력이 길지 않아 불안해하는 후산부 박모씨에게"살려면 마음 단단히 먹어야 한다.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독려한 뒤, 탈출로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빠져나갈 마땅한 길이 보이지 않자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선산부 박씨는 비닐과 젖은 나무, 톱, 산소 용접기 등 생존 도구를 끌어 모았다. 비닐로 방풍막을 치고 젖은 나무를 산소 용접기로 말려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했고, 커피믹스를 밥처럼 먹으며 버텼다.
고립 기간 중 지하에서 5회 정도 들려온 발파 소리는 희망의 신호가 됐다. 구조 가능성을 끝까지 믿은 이들은 자신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작업장에 남은 화약을 모아 2회에 걸쳐 직접 발파하기도 했다. 비록 발파 소리는 구조대에 닿지 않았지만, 생존에 대한 이들의 의지가 얼마나 강했는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두 광부는 같은 작업조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인연이 깊은 사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하 갱도에 갇힌 뒤 서로 의지하면서 '영혼의 단짝'이 됐다. 병원에선 두 사람에게 각각 1인실 전원을 제안했지만, 두 사람 모두 2인실에 남고 싶다고 요청해 같은 공간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는 10월 26일에 발생했지만, 업체가 119에 신고한 건 그로부터 14시간 지난 27일이다. 가족 분들은 언제 처음 사고 사실을 알게 됐나."화가 많이 났다. 토요일 오전엔 아버지가 구조될 거라 했는데 실패했고, 며칠간 구조 상황이 답답하게 흘러갔다. 구조 과정도 윤석열 대통령 지시가 내려오고, 경북도지사가 현장을 찾기 전까진 가족들에게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업체는 시추 작업도 처음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너무 답답했다. 20년 전 도면을 갖고 작업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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