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매몰 광부들, 221시간 만에 기적의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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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났다. 민·관·군의 노력과 가족의 간절한 염원이 기적을 만들어냈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 봉화 아연광산에서 갱도가 막혀 고립된 광부 2명이 고립 221시간 만인 4일 오후 11시3분쯤 소방구조대원과 광산구조대원에 의해 의해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광부들은 경북 안동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매몰사고로 고립된 박모 작업반장과 박모 보조작업자는 사고 지점 근처 갱도에서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경북 봉화군 아연 채굴 광산 매몰사고 열흘째인 4일 오후 11시께 구조 당국은 고립됐던 작업자 2명이 생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생환한 고립자들이 밖으로 나오는 모습. 연합뉴스이들은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제1수직갱도 지하 190m 지점에서 수평으로 70m가량 거리의 갱도에서 광맥을 조사하다가 쏟아진 고운 모래 형태의 토사로 갱도가 막히면서 고립됐다. 뻘 형태의 토사는 제1수갱 지하 46m지점의 다른 갱도를 통해 밀려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광산, 한국광해광업공단,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구조대를 편성, 구출 통로를 확보하고 나섰지만, 갱도 곳곳이 막혀 있어 난항을 겪었다. 구조대는 반대편 제 2수갱을 통해 내려가 과거 채광했다가 쓰지 않은 갱도의 낙석 등을 제거했다. 바닥에는 광차가 다닐 수 있게 레일을 깔고, 또 갱도가 무너지지 않도록 보강하면서 전진했다. 마지막 남은 30m구간 통로를 개척할 때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이날 오후 3시쯤에는 5m가량 전진한 상태에서 갑자기 천장 일부가 무너져 2m 후퇴하는 일도 일어났다. 하지만 남은 구간 장애물이 상대적으로 적어 예상보다 1, 2일 빨리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다. 지상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민간, 광해공단, 군 부대 천공기까지 모두 12대를 동원해 대피예상 지점을 시추하고 비상 식량과 의약품을 내려 보냈다.

구조 관계자는"낙석 구간이 주로 석회암석 지대여서 예상보다 빨리 통로를 개척할 수 있었다"며"고립된 광부들은 대피 공간에서 추위를 막기 위해 비닐을 치고 모닥불을 피워 체온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67년 여름 국내에선 충남 청양군 사양면 구봉광산에서 갱도 붕괴로 고립된 광부가 16일 만에 구조된 적도 있다. 같은 해 8월 22일 오전 8시 갱목이 부러지면서 갱도가 무너져 지하 125m지하에 고립된 광부는 물만 마시며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고 9월 6일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갱도도 이번 봉화 아연 광산처럼 기온이 15도 이하였다.봉화=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봉화=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 0 0 공유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 쓰기 이 기사와 관련된 기사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당신이 관심 있을만한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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