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 년 넘게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퇴직했다. 돌이켜보면, 교직생활 구비구비마다 회한이 쌓여 있다. 후회스러운 점 중 하나는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시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번번이 대학 입시라는 턱에 걸려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수행평가 등에서 ...
삼십 년 넘게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다 퇴직했다. 돌이켜보면, 교직생활 구비구비마다 회한이 쌓여 있다. 후회스러운 점 중 하나는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시도를 전혀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번번이 대학 입시라는 턱에 걸려 제대로 하지 못했다.
맨 처음 나오는 조건은 '순우리말 또는 순우리말과 한자어로 된 합성어'이다. 여기에서는 '합성어'가 무엇인지를 아는 게 관건이 될 성싶다.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머리만 아플 테니, 그냥 '두 낱말이 합쳐서 이루어진 말' 정도로 이해하자. '아랫방'은 '아래'와 '방'이라는 두 낱말이 합쳐서 이루어진 말이므로, '합성어'이다. 반면 '나비'는 '나'와 '비'라는 단어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 아니므로, 합성어가 아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세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비로소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다. 다시 말해 세 가지 조건 중 그 어느 하나라도 충족하지 않으면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지 말아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경우를 살펴보자. ~ 모두 한글맞춤법에 딱 들어맞는 표기이다. 어떤 경우는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는 표기가 맞고, 어떤 경우는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을 잘 적용해 보면 '아하, 그래서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나루터'와 '나룻배' 모두 '순우리말+순우리말' 합성어이다. 그런데 '나루터'는 라고 소리 나므로 위에서 살펴본 세 번째 조건의 어떤 경우도 충족하지 못한다.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지 말아야 한다. 반면 '나룻배'는 라고 소리 나므로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어야 한다. '전세방'은 '전세'와 '방'이 합쳐진 말로, '한자어+한자어' 합성어이다. 그래서 이라고 소리 나도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지 않는다. '전셋집'은 '한자어+순우리말' 합성어이고 이라고 소리 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받치어 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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