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보조원’을 자처하며 공인중개사 없이 계약하는 방식을 적극 유도했습니다.\r오피스텔 사기 부동산 전세사기
지난 10일 부산 동래구 온천동 빌라촌. 대로변 옆 골목으로 들어서면 11층짜리 신축 오피스텔 건물 한 채가 들어서 있다. 지난해 4월 준공됐고 33세대 규모다. ‘부산 오피스텔왕’으로 불리는 A씨가 대표로 있는 법인소유다. 오피스텔 외벽엔 ‘부산판 빌라왕 전세 사기’ ‘사기꾼 빚 떠안은 청년들’ ‘부산시는 피해자 대책 방안 마련하라’ 등 문구가 적힌 벽보가 여러 장 나붙어 있다.
B씨는 한 부동산 정보 사이트에서 이 오피스텔 물건을 봤다. 역세권 신축건물인데다 직장과도 가까워 눈에 확 들어왔다고 한다. 집을 계약할 땐 A씨 회사 직원이라는 2명이 나왔다. 자신들을 ‘계약 대리인’이라고 소개했다. B씨는 “등기부 등본에서 확인되는 은행 근저당 규모가 53억원에 달했었다”며 “하지만 ‘법인 소유 건물 치곤 일반적인 수준’이란 공인중개사의 설명만 믿고 계약을 진행했다”고 말했다.지난 10일 오전 부산 동래구 온천동 A씨 법인 소유 오피스텔 건물 벽면에 세입자들이 붙인 벽보가 붙어있다. 김민주 기자나머지 세입자들도 B씨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지난해 6~11월 사이 입주했다. 입주 초기엔 별 문제가 없어 보였다. 계약 대리인으로 나선 A씨 법인 직원들이 오피스텔 건물을 관리하며 입주자들과 연락도 주고받았다.
이후 B씨는 이웃들에게 ‘잠적’을 알렸다. 다들 A씨가 사라진 걸 몰랐다. 더욱이 아무도 실제 A씨와 만나 계약한 사람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계약 대리인이었던 직원들에게 연락하면 “대리만 했을 뿐 무슨 일인지 모른다” “이미 회사를 그만뒀다”는 답변만 돌아왔다.온천동 오피스텔 세입자들이 계약을 맡았던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지자 공인중개사는 “A씨 쪽에서 은행 대출 이자를 안 낸 모양이다. ‘큰 사기를 치고 잠적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해당 공인중개사 역시 연락이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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