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부차에서 러시아군은 아버지를 제 눈앞에서 죽였습니다' 이 기사에는 보기 다소 불편한 장면이 포함돼 있습니다.
"아버지가 제 쪽으로 고개를 돌린 순간 총에 맞으셨어요… 심장이 있는 가슴에 두 발을 맞고 쓰러지셨습니다.""저는 바닥에 엎드려 있었기 때문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러시아 군인이 제 머리를 겨냥해 다시 총을 쏘더군요. 하지만 총알은 제 옷에 달린 후드를 관통했습니다."네치포렌코는 "너무 무서웠다. 다친 팔을 몸 아래 뒀다. 손에선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네치포렌코는 부카 시내에서 러시아 군인에 의해 팔과 손에 총상을 입었다
BBC는 네치포렌코의 진술 내용을 독립적으로 검증할 순 없었으나, 러시아군이 부차 등 키이우 북쪽 외곽 지역을 장악하고 있던 시기에 이러한 만행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속속히 나오고 있다. 부차에서만 민간인 시신이 길거리에 널린 채로 발견됐으며, 많은 시신에서 광범위한 부상 흔적이 발견됐다. 마치 처형된 것처럼 관자놀이에 총상이 있는 시신도 있었으며, 어떤 이는 손과 다리가 뒤로 묶인 채 죽어있었다. 탱크에 깔려 사망한 것이 역력한 흔적이 보이는 시신도 있었다.아버지 루슬란이 사망한 타라시브스카 거리와 대다수 시신이 발견된 곳알라는 남편이 사망했다는 아들의 말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고, 남편은 그냥 다친 것이며,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이웃들이 제게 멀리 나가지 말라면서 러시아군이 점령지 이곳저곳에서 모두를 죽이고 있다고 말해줬습니다."
다음 날 아침 알라는 친정어머니께 도움을 요청했다. 흰 스카프를 두른 모녀는 총격이 일어난 현장으로 나갔다. 친정어머니가 러시아 군인들에게 말로 양해를 구해 이들은 간신히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알라는 마침내 남편의 시신을 수습해 집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루슬란은 사망 당시 49세로 직업은 변호사였다고 했다. 알라는 남편을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사람"이라면서 "대피소에 가만히 앉아 기다리기만 할 수 없었던 사람이었다. 자진해서 남들을 도왔다"라고 기억했다.네치포렌코는 아버지를 죽인 군인이 분명 러시아 소속이라고 말했다. 그 군인은 "전형적인 러시아 군복인 짙은 녹색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방탄조끼에 러시아어로 '러시아'라고 써진 것을 분명히 봤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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