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문을 나선지 1년 3개월 만에 흉부외과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뭘까요.\r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공의
“사실 흉부외과를 박차고 나올 때만 해도 그냥 적당히 만족하면서 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돈을 많이 벌고 여유롭기는 해도 하루하루 행복하지 않더라고요.”
“실습 때 10~12시간 수술방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몰라” 지난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 응한 이씨는 “흉부외과 일이 재밌기 때문”이라고 간단명료한 대답을 내놨다. 막연히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 의사가 됐다는 이씨는 실습을 돌면서 흉부외과 일에 매료됐다. 그렇게 시작된 이씨의 전공의 생활은 쫓김의 연속이었다. 이씨에 따르면 통상 일과는 오전 7시,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며 시작됐다. 맡은 환자만 30여명. 밤 사이 상태 변화가 있는지 30분 정도 체크하다 보면 수술방에 내려갈 시간이 된다. 수술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하지만, 전공의 1~2년 차들은 미리 내려가 환자가 마취되는 과정을 체크하며 자세를 잡는 등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나마 전공의들은 법에 따라 주 80시간 근무 제한이 있어서 쉴 틈이 있어요. 반면 교수님들은 365일 언제라도 환자가 이상이 생겼을 때 달려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계세요. 아무리 새벽 시간이라도 제 콜을 안 받은 적이 없으시고, 일부 파트 교수님들은 병원에서 2~3시간 떨어진 곳으로 휴가를 가지도 못해요. 응급 상황에 대비해 서로 일정을 조율하고 간신히 떠나시곤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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