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도 못했으니 조금만' 그래서 더 드렸습니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밥값도 못했으니 조금만' 그래서 더 드렸습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38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9%
  • Publisher: 51%

'밥값도 못했으니 조금만' 그래서 더 드렸습니다 무료급식 박향숙 기자

점심 한 끼를 위한 무료급식 봉사 현장에서는 긴장과 신속함 그리고 위생정신이 필수다. 다른 어떤 봉사 활동보다도 이 활동은 삶의 희로애락을 겪는 일상에 큰 보람을 느낀다. 비록 몸은 고되지만 온전히 누군가를 생각하며 밥을 준비하는 행위는 나 자신의 수신만큼이나 귀한 시간이다.

올해는 코로나 완화로 인해 도시락 대신 급식처에서 직접 밥을 드신다. 그러다보니 작년처럼 온전히 엽서를 받아가지 못한다. 식판과 함께 드는 불편함, 식사 후 놓고 가는 건망증 등이 뒤따랐다. 그래도 나는 여전히 말한다.엽서만 나눠주는 것이 왠지 허전해서 올해부터는 시화엽서동아리 '책방향기' 팀이 직접 밥을 준비하는 현장에 나간다. 지난 5월부터 최소 한 달에 한 번씩 나운종합복지관 급식소에서 점심밥을 준비한다. '한 끼 식사를 위한 대장정이 어떻게 시작되는 줄 미리 알았더라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을 것이다'라고 지인들이 말할 정도로 정말 쉬지 않고 식사 준비를 한다.

이날 제공되는 식사 메뉴를 보고 봉사자들은 말했다. 밥과 반찬이 모자랄 수 있으니 넉넉히 해야 한다고.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반찬이 나온다는 뜻이다. 오늘도 영양 만점인 닭볶음과 싱싱한 참나물, 동태국 등이 선보였다. 반찬을 만드는 일은 조리사들의 역할이라 봉사자들은 각종 음식에 들어갈 양념을 준비한다. 먹을 사람의 수가 많으니 손놀림도 빨라야 한다. 식사 배정 시간이 되면 봉사자들 역시 각자의 자리에 선다. 밥 푸는 일이 내 몫이 되어서 커다란 밥 뚜껑을 여니 '이렇게 고슬고슬한 밥이 또 있으랴' 싶은 밥이 보였다. 어느새 길게 줄 서 있는 어르신들 역시 밥 냄새에 혹 했는지, 흑쌀과 콩을 잘 섞어야 한다는 주문이 들어왔다. 난 무조건 '네'라고 답하고 부지런히 밥을 매만졌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내 나이 50살, 더 나은 여성성 꿈꾸며 한번 더 ‘트랜스’내 나이 50살, 더 나은 여성성 꿈꾸며 한번 더 ‘트랜스’수술을 하고 나서야 옷은 그냥 옷일 뿐이란 걸 깨달았다. 이후 ‘트랜스젠더인데 왜 치마를 입지 않느냐’는 무례한 질문에 ‘왜 내가 치마를 입어야 하느냐’고 반문할 줄 알게 되었지만, ‘처음’이란 시간은 어려웠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고민정 '김건희 수행 직원 대통령실 임명날짜 밝혀라'고민정 '김건희 수행 직원 대통령실 임명날짜 밝혀라'고민정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봉하행'을 수행한 대통령실 직원의 채용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위기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옮긴다 - BBC News 코리아위기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옮긴다 - BBC News 코리아위기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옮긴다 '현재 빙하에서 암석 낙하 및 용빙수의 이동이 더 자주 관찰되고 있는데, 이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8 00: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