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정부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내세우면서 태양광 발전 시설은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하지만...\r원전 태양광
지난달 28일 전남 영광의 한빛원자력본부. 석가탄신일을 낀 연휴였지만 서해안 유일 원전 단지인 이곳의 원자로 5기는 쉬지 않았다. 올해 국내 언론 처음으로 들어간 6호기 주제어실에선 6명의 직원이 바삐 움직였다. 이들은 점심시간에도 배달 온 식판을 책상에 올려놓고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는 태양광 발전량 증가에 따른 전력 계통 안정화가 이유였다. 태양광 설비가 밀집된 호남 지역의 전력 과잉 생산에 따른 송전 과부하와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해 가장 값싼 에너지원인 원전을 이용하려고 해도, 쓸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진 것이다. 이날은 출력 제어를 피했지만, 한빛 원전 관계자는"맑은 날씨였다면 올봄 마지막 출력 감소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들어 태양광 발전 딜레마가 본격화되면서 그 여파가 원전, 송·변전망으로 옮아가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위기의 여파로 전기요금이 꾸준히 오르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보다 비용이 훨씬 싼 원전 가동을 줄이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 뒤엔 문재인 정부 당시 태양광 설비가 매우 빠르게 늘어난 반면, 전력 수요지까지 연결해줄 '고속도로' 격인 송전망 등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엇박자가 있다.
호남 등에서 남는 전력을 수요가 많은 수도권으로 보내는 게 송·변전 여건상 쉽지 않으니, 발전량 자체를 축소한 것이다. 더이상 석탄·LNG 발전 등을 조절하는 것만으로 전력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준다. 봄과 가을도 전력 문제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미다. 전영환 홍익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앞으로 전력 수요가 적은 봄·가을마다 발전 과잉 문제가 심화하면서 출력 제어 상황도 더 많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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