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여 만세' 반독재 저항시인 김지하…'변절 논란'도
김지하 시인 별세[연합뉴스 자료사진]1960년 4·19 혁명 이후 학생운동에 나선 한 고인은 1964년 대일 굴욕외교 반대 투쟁으로 불리는 '6·3 항쟁'에 참가했다가 수감돼 4개월간 첫 옥고를 치렀다.
고인이 옥중에서 쓴 '양심선언'은 우여곡절 끝에 1975년 일본에서 발표돼 화제가 됐다. 고인은 교도관과 조영래 변호사 등의 도움을 받아 인민혁명당 사건이 조작됐다는 내용의 양심 선언문을 작성한 뒤 교도소 밖으로 반출했다. 이 선언문은 고인의 산문집 '남녘땅 뱃노래'에 수록돼 있다. 수배와 도피, 구속, 고문 등 8년간 각종 고초를 겪은 고인은 1980년 석방된 후 동서양의 철학과 한국의 전통 사상을 아우르는 '생명 사상'을 제창했다. 고인은 수감 중 수많은 책을 읽으며 삶과 죽음에 관해 고민하는 과정을 통해 생명 사상을 깨우쳤다고 생전에 고백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사이비 종교에 빠진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고인이 1991년 5월 조선일보에 쓴 칼럼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는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다. 1990년대 들어 각종 발언 등에서 보수적 성향을 보이자 진보 진영에서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칼럼은 고인의 이미지를 '변절자'로 만드는 시발점이 됐다.고인은 칼럼에서"자살은 전염한다. 당신들은 지금 전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열사 호칭과 대규모 장례식으로 연약한 영혼에 대해 끊임없이 죽음을 유혹하는 암시를 보내고 있다"며"죽음의 찬미를 중지하라.
고인은 2012년에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진보 문학평론가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를 노골적으로 매도했다.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 건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다시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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