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 테이프' 하나로 성공한 이탈리아 삼형제 이야기 믹스드_바이_에리 이탈리아_현대사 보편_특수 성공과_몰락 엔리코_프라타시오 김형욱 기자
1991년 이탈리아, '에리'라고 불리는 엔리코는 어찌된 일인지 감옥에 와 있다. 그런데 젊고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그를 두고 감옥의 죄수들이 모두 몰려들어 선생님이라며 떠받드는 게 아닌가? 15년 전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에리가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의 삼 형제는 가짜 양주를 팔아 근근이 먹고사는 아빠를 따라 가짜 술을 만든다. 와중에 에리는 음반 가게에서 죽치고 있기 다반사다.
사채업자에게 큰돈을 빌려 최신형 기계의 힘으로 시작한 '에리의 음반 가게', 금방 큰돈을 번다. 하지만 에리는 구매자의 취향에 맞는 큐레이션과 함께 더 큰 시장을 노린다. 형이 맞장구쳐 담배 밀수업자들과 함께 사업을 확장한다. 다시 한번 사채업자를 찾아가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큰돈을 빌린다. 하지만 마피아가 걸린 일이 터져 큰돈을 잃고 가게도 문 닫을 위험에 처한다. 그때 출소한 막내가 해결해 주는데… 삼 형제가 뭉쳐 에리의 음반 가게는 다시금 궤도에 오른다. 과연 에리의 믹스 테이프와 에리의 음반 가게 앞날은?종종 기대하지 않은 영화를 보고 감명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런가 하면 누군가의 한마디로 생각지도 않은 영화를 접할 때가 있다. OTT 콘텐츠가 넘쳐나 양질의 콘텐츠를 구분하기 힘들어진 요즘 들어 그런 경우가 많아졌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탈리아 영화 가 그런 콘텐츠다. 누군가의 한마디로 생각지도 못한 영화를 접했고 감명받았다.
한편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시드니 시빌리아다. 그는 1960년대 이탈리아의 엔지니어 조르지오 로사가 인공섬을 만들어 독립국을 선포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으로 2020년 꽤 화제를 뿌린 바 있다. 이탈리아 현대사를 뒤흔들 만한 실화를 가져와 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을 알차게 진행 중인 것 같다.현실이 더 영화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실화는 힘이 세다. 믹스 테이프 따위로 수많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겨 막대한 부를 쌓으며 세상을 뒤흔든 이야기. 실화라고 하지 않았으면 당연히 오리지널 각본이라고 생각했을 테다. 그럼 이 실화에서, 아니 영화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무엇을 전하려 했을까?
하지만 성공은 반드시 몰락을 가져온다. 몰락까진 아니더라도 내리막길을 맞이하기 마련이다. 그게 인생사, 내리막길을 얼마나 잘 내려가느냐가 관건일 테다. 대성공한 삼 형제는 말 그대로 몰락한다. 그들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고 한다. 그들도 자신들의 사업이 마냥 떳떳하진 않았던 듯, DJ의 선곡이라는 명분 하에 남이 만든 음악들을 위조해 팔았으니 말이다. 그것도 무지막지하게.무엇보다 이 영화는 재밌다. 실화 자체가 대단히 화려하거나 임팩트 있지 못하지만, 영화로 만들면서 대단히 리드미컬하게 꾸몄다. 특히 시종일관 그때 그 시절 전 세계를 주름잡은 명곡들 믹스 테이프를 듣는 듯, 익숙하고도 좋은 음악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영화의 서사와 적절히 합을 이루며 리드미컬한 분위기를 책임졌다. 참신하면서도 적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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