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은희경이 12년 만에 산문집을 선보였다. 은희경은 '『생각의 일요일들』은 트위터에 쓴 짧은 글을 모은 책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책이 에세이 데뷔작인 셈'이라고 말했다. 저는 모든 인간이 각기 다른 내면(고유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은희경이 12년 만에 산문집을 선보였다. 지난달 말 세상에 나온 『또 못 버린 물건들』이다. 웹진 채널예스에 반 년간 연재한 ‘은희경의 물건들’ 원고를 다듬어 단행본으로 만들었다.
28년 차 작가지만 소설 아닌 에세이집을 펴낸 것은 2011년 『생각의 일요일들』에 이어 두 번째다. 은희경은"『생각의 일요일들』은 트위터에 쓴 짧은 글을 모은 책이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 책이 에세이 데뷔작인 셈"이라고 말했다. 그가 아이폰으로 직접 찍은 물건 사진 스물네 컷도 함께 담겼다. 작가가 된 뒤 처음 받은 인세로 산 맥주잔 세트 등 일상적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갖고 싶은 대상을 위해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맥시멀리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다.은희경은 책에서"인간이 가진 단 하나의 고유성을 지켜주도록 돕는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어떤 의미일까."우리는 자신의 틀에 맞춰 타인을 재단하잖아요. 그게 폭력이 될 수 있거든요. 저는 모든 인간이 각기 다른 내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문학이라고 생각해요.
여기까지만 보면 그를 '휴머니스트'라고 불러야 맞겠지만, 그에게는 늘 '냉소의 작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권위 의식, 전체주의, 획일적인 사회를 비틀어 보는 그의 주제 의식 때문이다. 그는 90년대부터 '개인'을 주제로 글을 써왔다. 사회 참여적 문학이 주목받던 시절이었고, 여성 일탈에 대한 글을 쓰면"그런 가벼운 내용 말고 좀 더 진중한 주제를 다루는 게 좋겠다"는 핀잔을 듣던 시기였다. 그에게 어떤 소설이 좋은 소설일까."현실이 어렵다는 외침에 그치는 소설이 아니라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보여주는 소설"이란다."관점을 제시하는 소설, 작가만의 고유한 발견이 있는 소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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