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중국승용자동차협회(CPCA)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공장 출하량이 3만688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2% 줄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지난 1월 유럽 내 새로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994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BYD의 2월 판매량은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해 61만4679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0.4% 증가했다.
‘머스크 효과’는 ‘머스크 리스크’가 된 걸까. 테슬라 의 유럽·중국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해 첫 두 달간 신규 등록·출하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면서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연일 정치적 발언을 내놓으며 테슬라 의 브랜드 충성도를 시험에 들게 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테슬라 프리미엄' 깎는 머스크 정치적 행동을 서슴지않는 머스크 CEO가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를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의 부정적 결과로 진단했다. 테슬라는 애플처럼 저렴한 가격 경쟁이 아닌 전기차 시장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다져왔다. 비싼 가격에도 테슬라를 고르게 하는 이 전략의 필수 조건은 시장에서의 명성과 지위 유지다. 그런데 머스크의 정치적 행동이 브랜드의 품격과 평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머스크가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뒤 독일과 프랑스, 영국에서 1월 테슬라 판매량은 급감했다. 로이터는 “테슬라의 ‘와우 포인트’가 사라지고 있다”며 “주가가 이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480달러에 근접했던 테슬라 주가는 280달러 선으로 주저 앉았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이후 사이버트럭을 제외하면 전기차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올해 5년 만에 모델Y의 업그레이드 모델을 선보이고, 소형 모델 라인업을 추가 할거란 전망이 나온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는 “테슬라의 1·2월 생산·판매량 급감은 신형 라인업을 추가한 데 따른 일시적인 상황일 수 있다”며 “다만 신규 차종이 추가된 올해 중반이 지나서도 비슷한 흐름이 지속한다면 테슬라의 회사 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각국의 전기차 지원 정책이 축소하고 있는 것도 테슬라엔 부정적 요인이다. 유럽연합은 3일 탄소 배출 규제 과징금 부과를 3년간 유예하는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1월 전기차 구매 보조금 지급 정책인 ‘MOVES III’을 중단했고, 독일과 프랑스도 지난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축소했다. 가뜩이나 가격 장벽이 높은 테슬라 구매를 고려했던 수요가 주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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