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이어 볶음밥 열풍' CJ 냉동밥 美매출 1천억

김치야채·마늘맛새우 인기

CJ제일제당은 미국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냉동밥 제품 매출이 올해 누적 기준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연말까지 13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슈완스를 인수하며 미국 전역에 콜드체인 유통 시스템을 확보한 이후 매출이 4년 새 3배나 증가한 셈이다.CJ제일제당은 미국 시장에서 냉동밥 제품이 인기를 끈 요인으로 한국 식문화를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게 적용한 점을 꼽는다. 치킨·야채·새우 등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볶음밥 플레이버에 코리안바비큐소스, 김치, 마늘 등을 더했다. 미국 내 쌀 가공식품 소비가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조사한 지난해 쌀 가공식품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2% 늘었고 전 세계 국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CJ제일제당이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냉동밥 판매도 크게 늘었다. CJ제일제당의 냉동밥 수출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2% 성장했으며, 2017년 7개국이었던 수출 국가는 현재 대만, 베트남 등 17곳으로 증가했다. 향후 CJ제일제당은 주요 국가 메인스트림 유통채널에 냉동밥 제품 입점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호주는 이달부터 코스트코에서 '김치치즈주먹밥'을 판매한다. CJ제일제당의 대표 제품인 비비고와 슈완스의 만두 품목은 2021년 북미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41.4%까지 치솟았다. 슈완스의 냉동피자 브랜드 '레드바론'도 지난 2분기 처음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캔자스주 설라이나에 있는 슈완스의 피자 공장을 약 4만㎡ 증설해 세계 최대 규모 냉동피자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등 미국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K푸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품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 매출 5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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