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그리랬는데 진짜 그렸네…자하미술관에서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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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위에 관람객으로 찾아온 작가가 불쑥 그림을 그려 넣었다면 어떨까. 최근 이같은 일이 서울...

원래 주재환 작가 작품 전시 모습. 위쪽 노란색 부분에 '그리고 싶은 아무 그림이나 이 캔버스에 마음으로 그려보이소'라고 적혀 있다.22일 서울 자하미술관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던 원로 작가 주재환의 개인전 '좀 살자'에 한국화가 박재철이 관람객으로 찾아왔다. 두 사람은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박 작가는 2층 전시장을 둘러보던 중 한 그림을 발견했다. 노란색으로 테두리를 칠하고 중간에 빈 캔버스를 남겨둔 이 그림에는 '그리고 싶은 그림을 이 캔버스에 그려 보이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박 작가가 전시장을 찾은 날은 마침 전시 마지막 날이었다. 마지막 날인데도 아무도 빈 곳에 그림을 그리지 않은 것을 본 박 작가는 볼펜을 꺼내 캔버스에 슥슥 자기 얼굴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내 이름은 박재철'이라고 서명하고 날짜까지 적어넣었다.그림을 다 그리고 난 뒤 사진을 찍으려던 박 작가는 그때야 자신이 큰 실수를 했음을 깨달았다. 이 작품에 적힌 문구는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보이소'가 아니라 '그리고 싶은 아무 그림이나 이 캔버스에 마음으로 그려 보이소'였다. '마음으로'라는 문구를 자세히 보지 못했던 탓에 벌어진 일이었다.

박 작가는 즉각 미술관 측에 자신의 실수를 알리고 사과했다. 이 일을 미술관으로부터 전해 들은 주재환 작가도 괜찮다는 의사를 전하면서 일은 더 커지지 않고 일종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이후 강종권 자하미술관 관장은 주 작가를 찾아가 원래 작품과 박 작가의 실수가 더해진 작품을 함께 도록에 실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주 작가도 이에 흔쾌히 동의하면서 박 작가의 실수도 전시 도록에 실려 남게 됐다. 강종권 관장은"나도 처음에 이 작품을 봤을 때 그렇게 이해해서 뭔가를 그려보고 싶었다"면서"물감으로 덮는 방법도 있었지만 도록에 함께 실으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니 주재환 작가가 빙긋이 웃으며 이해하셨다"고 말했다.주재환은 60세이던 1980년 민중미술의 중심에 있었던 미술운동 '현실과 발언' 창립전으로 데뷔한 작가다. 민중미술 작가로 분류되지만, 일상의 사물을 재활용해 사회 풍자와 비판적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 등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13일 끝난 자하미술관 개인전에는 신작 40여점 등 약 90점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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