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깔리는 이곳은 낮엔 예약제 공유 서재로, 밤엔 와인을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Z세대들이 추구하는 독파민의 특징은 단순히 조용한 곳에서 홀로 책을 읽는 기존의 독서 방식에서 나아가 책을 읽는 공간에 초점을 둔다는 점이다. 소셜미디어(SNS)에선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종로구 인왕산 자락의 북카페, 각종 위스키나 칵테일을 즐기면서 책을 볼 수 있는 마포구 망원동의 바(bar), 책을 읽다 탁 트인 한강을 보며 ‘물멍’이 가능한 카페 등이 추석 연휴 동안 독파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공유됐다.
자극적 쾌락 추구, 도파민 중독 세대로 알려진 ‘젠지’들이 ‘ 독파민 ’에 빠졌다. 독파민 은 독서와 도파민을 합친 신조어다. 스마트폰을 끄는 대신 과거 아날로그적 활동의 대명사인 독서를 통해 즐거움을 찾는 행위를 뜻한다.
낮 시간대에 방문하면 일행이 있어도 말 한마디 나눌 수 없는 게 이곳의 규칙이지만, 독파민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말엔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되기 일쑤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3년 차 직장인 박모씨도 약속이 없는 주말이면 종종 이곳을 찾는다. 한 달에 1~2번 정도다. 박씨는 “긴 연휴에 별다른 계획이 없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며 “명절 단골손님인 친척들의 잔소리를 피해 조용한 공간에서 진정한 휴식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독파민 열풍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텍스트힙’ 물결의 영향이 크다. 텍스트힙이란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와 ‘멋있는’ ‘개성있는’이라는 뜻의 신조어 ‘힙’을 합친 말이다. 텍스트힙을 추구하는 이들은 독서를 즐기는 모습을 멋있게 여겨 SNS를 통해 자신이 읽는 책을 소개하거나 독서모임, 필사 등 독서 관련 활동 경험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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