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서울 청계천의 모전교, 광통교 사이엔 천변을 따라 놓인 빨간 의자에 여러 사람들이 앉아 있다. 손에 책을 든 이들은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맑은냇가’를 체험하고 있...
지난 6일 서울 청계천변에서 열린 ‘사일런트 야한 책멍’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서울시 제공선선한 바람이 불어 기온이 25도까지 내려간 지난 6일 늦은 오후, 같은 곳에서 본 이들의 모습은 조금 달랐다. 파란 불빛이 새어 나오는 헤드폰이 모두의 머리에 걸려 있었다. 음악을 들으며 독서하는 ‘사일런트 야한 책멍’ 행사가 열린 것이다.
‘야한 책멍’ 행사는 더위가 꺾일 무렵 성인들에게 청계천에서 더 몰입도 높게 책 읽는 경험을 하게 해 독서 문화를 확산시키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서울시는 “Z세대를 중심으로 독서와 기록 활동을 멋지다고 여기는 개념인 ‘텍스트힙’이 등장했다”며 “20~30대에게 오롯이 독서에 몰입하는 경험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랑구에서 함께 온 최상미씨와 성은숙씨는 “ 사전 신청하려 했지만 일찍 마감돼서 줄을 섰다”며 “조명 켜진 청계천처럼 외국 분위기 부럽지 않은 곳에서 책을 읽다보니 기분도 함께 좋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원 춘천시에서 연인과 함께 청계천을 찾은 김창현씨는 “서울에 일이 있던 차에 SNS를 보고 사전 신청을 했다”며 “밖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는 경험이 새롭다”고 말했다.
행사 신청자들이 청계천변에 마련된 빨간 의자에 앉자 유튜버 DJ MAV가 선곡하는 음악이 헤드폰으로 흘러나왔다. DJ의 선곡 전에는 잘 알려진 팝송이 흘러나오다가, 행사가 시작되니 바람·물 등 자연의 소리가 섞인 조용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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