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2022년 8월 충청 지역의 한 백화점에 만쿠라 브랜드 중 하나인 만뽀스키우동을 개점했다. '만쿠라 본사는 점포 개점 때 목돈을 받아 운영하던 구조라 마구잡이로 점포를 개점했어요. 백화점의 계약 상대방이 본사로 돼 있어 정씨가 아무리 사정해도 통하지 않았다. - 자영업리포트,프랜차이즈,백화점 입점,가맹점주,만쿠라,정산금,가맹점,물류마진,불공정거래,프랜차이즈 갑질
전화를 받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당했다는 걸. 서현정씨는 다급하게 본사에 전화를 넣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말문을 막았다. 프랜차이즈 전성시대다. 2022년 말 현재 전국의 ‘ 가맹점 ’ 수는 35만2866개에 이른다. 2019년 25만8889개이던 가맹점 수는 ‘코로나19’의 저항조차 가볍게 뚫어내면서 상승일로다. 가맹본부는 8759개, 상표는 1만2429개에 이른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악덕 사기 업체도 무수히 존재한다. 적은 초기 투자비용에 혹하고 장밋빛 미래에 대한 사탕발림에 넘어갔다가는 쌈짓돈은 말할 것도 없고 기둥뿌리까지 뽑히기 일쑤다.
왜 그랬을까. “프랜차이즈가 아닌 것처럼 꾸미려고 계약서상에 점주들을 본사 과장으로 기재해 놓은 거예요. 형식상 본사 직영점으로 돼 있어 가맹사업법 위반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여러 피해자가 대성통곡했어요. 10억원의 피해를 본 분이 있는데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뼈빠지게 일만 한 게 죄냐’며 펑펑 우셨어요. 만쿠라 대표 김모씨는 경호원 2명을 대동했고, 집회가 끝난 뒤 도주하다가 점주들한테 붙잡혀 옷이 찢어졌어요. 그런데도 ‘판사가 다 이야기했잖아. 줄 돈 없어’라고 큰소리치더라고요.” “꿈에 죽은 아기가 자꾸 나와서 너무 힘들고 괴로워요. 사산한 날 아내와 울면서 ‘아기를 위해서라도 돈을 꼭 받아내자’고 다짐했는데 만쿠라 파산으로 어려워졌어요. 아기한테 약속을 못 지킨 것 같아서…” 들썩이는 어깨와 낮은 울먹임이 그의 말을 삼켜버렸다.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근원적인 문제점은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이익이 서로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가맹점이 잘못되면 본사, 즉 가맹본부도 잘못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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