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청년농업인이 말하는 지역 소멸 위기... "중요한 건 경제"
대한민국은 2023년 합계출산율이 0.6으로 유례없는 저출생과 인구 문제를 겪는 중이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뽑을 수 있다. 이로 인한 지역 간 불균형 심화로 국가 성장 잠재력이 저하되고 전국 지역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228개 기초지자체 중 118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값으로 산출한다.
또"마을에 젊은 사람이 1~2명 있으면 많은 편이며, 어린아이를 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박씨가 초등학교에 재학할 때는 한 반에 15~17명 정도 있었는데 지금은 한 반에 3~4명밖에 안 된다며 지역 어린이와 청년이 부족한 실정을 설명했다.박 씨가 강진에 거주하면서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생활 인프라 부족'이었다."강진에 거주하면 문화생활에 있어서 영화, 뮤지컬, 공연, 쇼핑은 포기해야 합니다. 목포까지는 나가야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 강진 내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철 지난 영화 등을 상영해주는 아트홀 하나뿐이다. 백화점은 없고, 젊은 청년들이 옷을 구매할 수 있는 곳조차 찾을 수 없다는 게 박 씨의 말이다."병원이나 학교 기타 교육시설도 제대로 갖추고 있다고 보기 힘듭니다. 작은 의원은 있지만, 큰 병원은 없어 진료를 받으려면 지역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현재 농촌 노동력의 대다수는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지고 있다. 지역 내 소규모 공장 역시도 마찬가지다. 2023년 상반기 현재 강진 인구 3만 1941명 중 외국인은 1122명으로 전체의 3.5%에 달한다. 미등록으로 농촌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까지 하면 그 수는 더 많을 것이다. 강진군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업 18명, 어업 3명으로 총 21명이고, 2024년부터 공공형 외국인 계절 근로제를 도입하여, 20명을 투입해 부족한 농촌 일손을 해결하고 있다. "나 역시 귀농 후 이 정책에 수혜를 받고 있긴 합니다만 정부 정책이 일관성이 있는가에 대한 문제점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청년들이 지역 사회에 뿌리 내리기 위한 유인책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농업을 하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있어야 청년들이 기꺼이 내려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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