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위 국정감사 출석해 '분통' 증언...'있는 걸 없애고 왜 새로 짓나...모순된 정부에 피 토'
김도희 기자 [email protected]이종찬 광복회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보훈부·국무조정실 등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5. ⓒ뉴스1이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등 대상 종합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출석해 관련 물음을 받고"기념관만은 여파도 야파도 아니고 중립적으로 해야 하는 게 옳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 9월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24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서울에 가칭 '국내민족독립운동기념관'을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은 무장 독립운동 위주로 부각됐고, 나머지 독립운동은 친일파로 몰아간 경향이 있어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정부가 설명하는 추진 취지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강조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을 또 한 번 부추겼다.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은"정부에서 만든다는 제2독립기념관이 '뉴라이트', '친일파'를 옹호하는 내용으로 채워질까봐 걱정이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제2독립기념관을 만드는 연구를 하며 친일 논란이 있던 분들 관련 연구를 많이 하고, 친일파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독립기념관장이 되며 얘기했다. 예산, 관련 절차도 어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회장은"독립기념관은 지금까지 중립을 유지한 유일한 중립기관"이라며"경상북도에 있는 독립기념관이 없어지고 보훈재단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원통한 일이 있는데, 서울에다가 새 독립기념관을 만드나. 정부가 하는 일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 김현정 의원은"보훈부에서 갑작스럽게 짓겠다고 하는, '뉴라이트 기념관'은 타당성, 용역비 등 기본계획이 전혀 없고 알 박기 예산으로 사업을 해 꼼수로 비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이미 독립기념관에는 국내 독립운동, 국외 독립운동 등이 계열별로 총망라돼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또한"40년 전 국민적 합의를 통해 천안에 독립기념관을 건립해 놓고, 이제 와 국민적 동의도 전혀 받지 않은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을 왜 편법과 꼼수를 써가며 짓는지 모르겠다"며"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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