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의 씨네만세 761] 제12회 무주산골영화제 '판'
놀랍게도 이뤄질 수 있겠다. , 그 영화가 담고 있는 FC안양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겠다는 말이다. 또 내가 오랫동안 응원해 온 FC서울이 그와 만나는 한국프로축구 역사상 기록할 만한 조우가 바로 내년 실현될 수 있겠다.와 내가 처음 만난 건 지난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였다. 나는 이 영화를 본 뒤 '고백하자면 나는 FC서울의 팬이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평을 씨네만세 548번째 기사로써 내었다. 축구팬 커뮤니티에서 꽤 많이 읽힌 이 기사는 안양을 연고로 했던 프로축구팀이 어떻게 제 팬들을 저버렸는지를, 그로부터 오늘의 FC서울에 이르게 되는 결코 아름답지 못한 역사를 적어내렸다. 영화평론가를 넘어 벌써 십수 년째 이 팀을 마음 다해 응원해온 한 명의 팬으로서 나는 그를 사과하는 마음으로 기록하였다.보라돌이들, 그러니까 저 FC안양의 팬들을 향하여서 나는 이렇게 적었다.
"2019년 안양 대 안산의 경기는 두 감독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안양의 버저비터 역전골이 담긴 쇼트는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다. 한 번, 두 번, 세 번 슈팅을 시도하고, 결국에는 골대가 출렁이며 관중들이 파도처럼 물결친다. 상대팀 선수들은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FC안양 선수들이 김형열 감독에게 뛰어간다. 이 한 장면에 스포츠에서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다. "제작진도 이 부분이 무척 아쉽다. 최용수, 이영표 뿐이 아니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안양의 연고이전과 창단 스토리는 축구계에서 약간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슈라고 알고 있다. 한국축구를 이끌어가는 대기업과 협회를 비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우리 영화가 규모가 작은 비주류 영화인 것도 큰 이유일 거다. 나바루와 한 잔 하며 '우리가 MBC가 아니라 그런 거야'라고 자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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