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종합 랭킹 1위' 박지원, ISU 쇼트트랙 6차 월드컵 3관왕 쇼트트랙 김길리 임용진 박지원 ISU 유준상 기자
'압도적'이라는 표현 이외에는 떠오르는 게 없다. 올 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획득한 금메달만 무려 14개에 달한다. 2023년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스케이트를 잘 타는 남자, 박지원의 이야기다.
전날 남자 1500m에서도 금메달 1개를 수확한 것까지 포함해 무려 14개의 금메달로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일정을 마감했다. 그 어떤 선수도 시즌 내내 그를 넘지 못했고, 마지막 대회서도 박지원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은 말 그대로 '경이로운' 레이스였다. 3레인에서 출발한 박지원의 초반 위치는 4위였고, 레이스 중반까지는 앞에 있는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켜보았다. 차분하게 달리다가 속도를 낸 것은 3바퀴를 남긴 시점이었다. 이미 남자부 종합 랭킹 1위를 확정한 박지원은 100점을 추가, 최종 1068점으로 2위 홍경환과 큰 차이를 보였다. 덕분에 올해부터 ISU 월드컵 개인전 랭킹 1위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탈 글로브'까지 품에 안았다.
11일 1500m 결승전을 치른 이후 ISU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지원은"금메달을 딸 때마다 매우 기쁘다. 내가 최고의 스케이터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이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 흐름을 3월 세계선수권대회까지 유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한편 임용진과 김길리도 개인전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 4레인에 배정된 임용진은 스타트가 늦어 뒤쪽에 있었지만, 경기 후반 연이어 인코스 공략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얻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린샤오쥔은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500m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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