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도 누구나 육아휴직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민주노총 육아휴직 성평등 금속노조 김민정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은 지난 5월 30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모여 '육아휴직의 실효성을 높이는 모두에게 임금 삭감 없는 단기 육아휴직 보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민주노총 성평등단협요구안을 세부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집담회에는 제조업노동자, 건설노동자, IT노동자, 사무금융노동자, 공무원노동자가 모여 육아휴직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 제조업에 종사하는 남성 직원으로서 육아휴직을 경험한 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위아안산지회 소속 김성규 조합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위치한 자동차 제조업 현장 현대위아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고 있는 금속노조 조합원 김성규입니다. 저는 제조설비가 멈추지 않도록 실시간으로 설비를 고쳐주는 업무를 해오고 있습니다.""고용 형태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합니다. 저는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해있는 현대위아 안산공장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2017년 11월 18일 노동조합이 설립되기 전까지 저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인 연차 사용조차 눈치를 보며 사용해야 했습니다. 육아휴직이란 제도는 사용 할 생각조차 하지 못했죠.""저는 현재 2살, 5살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첫째 아이와 함께 진료받으러 병원에도 다닐 수 있었고, 육아휴직 덕분에 둘째 아이 출산까지 잘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 아이는 항상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육아휴직 기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첫째 아이와 관계도 좋아졌습니다. 첫째 아이는 이제 '엄마,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좋고 사랑한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육아휴직 전 아내가 가사와 육아를 전담했었는데, 휴직 동안 육아와 집안일을 해보니 평상시 가사 분담을 잘해야 한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부부관계도 더욱 좋아졌고요. 육아휴직 제도를 사용하면서 가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육아휴직을 길게 사용하진 못했습니다. 약 3개월 정도 사용했습니다. 짧게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생계 때문입니다. 가 끝났을 때 생계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복귀할 수밖에 없었죠.
-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것은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인데, 우여곡절이 많으셨네요.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인 육아휴직을 성별에 구분 없이 사용 할 수 있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육아휴직을 사용해 보신 입장에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노동조합'이 있었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부당한 대우로부터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지킬 수 있었죠. 하지만 많은 남성노동자가 육아휴직제도 자체를 알지 못합니다. 우리 회사의 경우 대부분 남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노동조합도 사측도 육아휴직 사용을 위한 준비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단체협약에는 관련된 내용이 있지만 제대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 것이죠. 하지만 이제 동료들은 저에게"나도 육아휴직을 우리도 사용할 수 있는 거냐?","이런 제도가 있는지 몰랐다.","육아휴직은 아이가 몇 살까지 사용할 수 있냐?","급여는 어떻게 보전되냐?"라고 물어봅니다. 단체협약도 추가로 더 정리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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