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레기'의 시대, 권력 앞에 주눅든 오늘의 언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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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레기'의 시대, 권력 앞에 주눅든 오늘의 언론에게 보스턴_교살자 김성호의_씨네만세 키이라_나이틀리 디즈니플러스 맷_러스킨 김성호 기자

'기레기'의 시대, 말하자면 언론 혐오의 시대다. 언론사며 기자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이들이 적지 않고, 뉴스 댓글란엔 언론을 비난하는 댓글이 수두룩하다. 수준 이하 보도를 쏟아낸 한국의 언론에 책임이 있는 건 분명하겠으나 비난과 혐오가 그 답일 수는 없는 일이다. 혐오는 더욱 큰 혐오를, 비난은 더욱 큰 비난을 불러올 뿐, 해답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언론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려는 시도는 그래서 중요한 작업이다. 혐오와 비난을 그치게 하고 우리 곁에 역할을 해내는 이들이 있음을 알리기 때문이다. 때로는 역사와 예술이 그 역할을 해내기도 한다. 혼란스런 오늘의 한국에선 더더욱 그렇고 말이다.여기 또 한 편의 언론 영화가 우리 곁을 찾아왔다. 디즈니플러스가 야심 차게 공개하는 가 바로 그 작품이다. 할리우드 정점을 찍은 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한 이 영화는 미국 실화사건을 배경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통할 수 있는 보편적인 언론 이야기를 다룬다.

사건들 간에 공통점이 있다는 걸 확인한 로레타는 탐탁지 않아 하는 국장을 설득해 본격적인 취재에 나선다. 그로부터 무려 13명의 여성이 같은 수법으로 살해된 이른바 '보스턴 교살자' 연쇄살인극을 마주하게 된다.이후는 거듭되는 살인사건을 쫓는 두 여기자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남녀차별이 명백하던 시대,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살인사건 취재에 나선 기자들의 고군분투가 시종 긴장감 넘치게 그려진다. 지역 경찰과 대적하길 꺼려하는 보수적인 문화며 판매부수를 위해 여성 기자들의 모습을 찍어 신문에 싣는 모습 등이 인상적으로 담겨있다. 권력과 경제력 앞에 무릎 꿇고 외면하기 일쑤인 오늘날 언론의 모습이, 광고수익과 클릭수를 쫓느라 여념 없는 오늘의 참담함이 반 세기 전 보스턴 언론 가운데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 행간에서 읽히는 건 선명하다. 어째서 누군가는 무릎 꿇지 않는지, 어떻게 내야 할 목소리를 내는지에 대한 것이다. 반 세기 전 보스턴에서 가능했다면, 오늘의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영화 속에서 거듭 빛나는 건 모든 역경을 뚫고 진실에 다가서려는 두 기자의 태도다. 사주며 국장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고, 경찰의 압력이나 누군지 모를 이의 협박전화에도 물러서지 않는 기자들의 태도가 그야말로 인상적으로 그려진다.는 같은 사건을 다룬 두 번째 영화다. 앞서 1968년, 토니 커티스와 헨리 폰다가 주연한 동명 작품이 개봉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엔 언론이 아닌 형사와 살인마의 대립구도를 중심으로 긴장감 넘치게 연출했다. 신작은 흐른 시간만큼 사건과 거리를 두고 깊이 있게 바라보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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