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플레 전쟁' 안 끝났다…유가·식품값·임금 상승 중'
김기성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럽중앙은행과 같은 일부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사이클을 곧 끝낼 것이라는 신호를 주기 시작했고 투자자들은 이런 흐름을 타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낙관주의는 잘못됐을 수 있으며, 최근 석유와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몇몇 주요국의 임금은 여전히 강하게 상승하는 만큼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기는 멀었다고 미국 CNN 방송이 8일 진단했다.이는 40년 만에 최고치인 1년 전의 9.1%에 비교하면 완만한 상승 수준이다.미국과 영국에서는 소위 경제 연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 침체는 이미 끝났을 수 있다는 신호도 있다.미국 원유 가격의 기준인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같은 기간 19% 상승했다. 정보제공업체 에너지 애스펙츠의 공동 설립자인 리처드 브론즈는 CNN에 사우디와 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의 감산, 예상을 뛰어넘는 세계 수요, 상대적으로 낮은 재고 수준에 힘입어 원유 가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사상 최대인 1억2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세계 식량 가격도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흑해곡물협정에서 러시아가 지난달 탈퇴하면서 하락세에서 벗어났다.소비자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아, 유로존의 경우 7월에 10.8%를 기록했다.미국 급여생활자에게 지급되는 임금과 수당은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해 인플레이션율을 앞질렀다.고용시장에서 구인이 여전히 가용 근로자 수를 훨씬 초과하고 있다는 것이다.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리라는 것을 실제로 확인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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