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조사 이후, 동료들이 약 먹는 횟수가 줄었어요' 근골격계질환 노동자_참여 도드람_푸드 근골격계_유해요인조사 정경희
도드람푸드 노동자들은 육가공 업무를 수행한다. 대부분 수작업이고, 서늘한 곳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근골격계에 무리가 가는 업무다. 만성적으로 높은 노동 강도에 시달리던 도드람푸드 노동자들은 2017년 도드람푸드지회를 만들었고, 3년 전인 2019년에 처음으로 근골격계유해요인조사를 시행하였다.오홍석 :"육가공 회사가 노동 강도가 심해서 그에 따른 설비 개선이 필요했어요. 노동 강도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법도 찾자는 취지에서 근골조사란 방법을 취하게 되었어요. 당시 가장 문제가 됐던 게 1일 생산 두수가 정규근무시간 기준 800에서 850두까지 했던 거였어요. 기계 자동화 설비가 안 돼 있다 보니 그날 두수가 얼마냐에 따라 속도가 임의로 정해졌어요. 그러다 보니 한 번에 몰아치기로 두수를 뽑아내는 경우도 있었고, 이에 따른 신체 부담이 엄청났던 거죠.
처음에는 업체 선정하면 알아서 어느 정도 해주겠지 했는데, 현장에 있는 분들이 의지를 갖고 하지 않으면 바꿀 수가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현장에서 같이 동참해서 가능했던 거죠. 집행부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현장, 집행부, 실천단이 삼위일체가 돼서 문제가 생기면 같이 의논하고 토론하고 조합원 모임을 통해서 내용을 변경에 대한 현장의 생각을 많이 들었어요. 분기별 1회 하던 노사협의회를 매월 1회 하면서 사측과도 얘기를 많이 했고요. 이미호 :"눈치가 진짜 많이 보이더라고요. 처음에 얘기할 때 충분히 시간을 준다, 빠져도 된다고 얘기했는데, 인원이 더 투입된 게 아니고 고정된 인원이잖아요. 라인에서 빠져서 일하는 모습 사진 찍고 할 때 눈치가 많이 보이더라고요. '뭐 그렇게 대단한 것 한다고'하는 뒷담화가 들릴 때 진짜 많이 속상했어요. 개선되고 나서도 생각이 양 갈래로 갈라지는 것 같아요. 한쪽은 개선이 된다고 하고, 다른 쪽은 조사만 하는 거지 별수 없다 했거든요.
권우봉 :"근골조사를 끝마치고 나서 우리도 건강하게 일하자는 인식의 변화가 있었어요. 우리가 주체가 됐다는 의식도 생겼고, 회사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인식한 것 같아요. 우리가 현장에서"뭐가 문제고, 무엇이 개선 사항이다"라고 했을 때 회사에서 안 된다고 한 적이 거의 없을 정도였어요. 사고가 발생하면 임시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열어 노사 간 조사를 하고 대책 마련을 해요. 노조가 예방대책이 뭔지를 먼저 회의하고 그것을 제시하여 앞서가는 노조 안을 제시하면 회사에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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