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광풍이 멈추자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쏟아지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소음과 쓰레기, 교통체증 등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임계치에 도달하면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극단적 행동까지 불사하며 관광객과 충돌하기도 한다. 한국일보는 유럽을 대표하는 관광 도시인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찾아 주민들 얘기를 들어봤다. 중세의 매력
"밤샘 소음에 여름에도 창문 못 열어요"바르셀로나 주민들의 고통도 극심했다. 관광 산업으로 도시가 먹고산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브레이크 없는 관광객 유입으로 고통의 강도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오후 2시를 지나자 관광객은 훨씬 많아졌다. 보라색 깃발을 든 가이드가 큰 소리로 설명을 하기 시작했고, 관광객들은 연신 스마트폰을 눌러대며 사진을 찍었다. 캐리어를 들고 울퉁불퉁한 길거리를 누비며 소음을 유발하는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대성당이나 가우디의 역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같은 유명 관광지를 찾지 않아도 바르셀로나는 도시 전체가 관광객들에게 점령당한 모습이었다. 바르셀로나에서 7년째 거주 중인 교민은 오버투어리즘 얘기를 꺼내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평일과 주말 안 가리고 사람들이 몰려와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고 노상방뇨까지 한다"며"소음과 사생활 침해 때문에 여름에도 창문을 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중세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바르셀로나 고딕지구 곳곳에는 관광객들이 남긴 낙서가 흉터처럼 남아있다. 중세시대 말을 묶어뒀던 시설물과 건물 벽에 남아있는 낙서. 송주용 기자바르셀로나 건물 1층은 대부분 관광객들을 위한 화장품, 잡화점, 기념품점으로 바뀌었다. 정주민을 위한 병원, 약국, 슈퍼 등은 관광객용 매장들에 밀려나고 있다.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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