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건설 현장에서 어떤 불법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면서...'\r건설노동자 작가 이두수 소리내다
나는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절차탁마’라는 말이 노동에서 나온 말이라는 것을 알았다. 처음엔 지식인들이 동료들이게 열심히 학문연구를 독려하고 인격수양에 힘쓰라고 현학적으로 쓰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할석팀에서 일하다 보니 절차탁마라는 말이 자르고, 깎고, 쪼고, 가는 공정의 용어라는 것을 알았다. 이 노동용어를 공자가 아주 격식 있는 말로 사용하면서 고상한 정신적 가치추구의 용어가 되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예전이 지금보다 노동을 보는 시각이 더 높았던 거 같다. 할석은 콘크리트 타설 이후 거푸집을 떼어 냈을 때 벽면이 똑바로 나오질 않고 굽거나 튀어나오면 바르게 모양을 잡아주는 공정이다. 모양을 바로잡아준다고 하는 것은 도면대로 규격에 맞추는 것이다.난립하는 노조와 거대 이권 카르텔 그런데 학문적으로 절차탁마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는 분들이 노동현장을 평하는 것은 마치 공과 함께 뛰지는 않고 가슴으로만 뛰며 축구 감독을 하려는 관중들의 입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들은 자기들의 요구 사항이 받아 들여지지 않으면 현장 출입구를 가로막고 근로자들의 출입을 방해하거나 확성기를 틀어 놓고 업무를 방해한다. 혹은 직접 현장에 들어와 외국인 노동자를 축출하거나 작업 내용을 원거리에서 안전 관련 위법적인 작업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신고한다. 신고를 받은 관에서는 위법 사항에 대한 벌금을 부과하게 되다 보니 회사에서는 노조에 매월 어느 정도 거마비를 주고 노조를 달래려고 한다. 때로는 지역 폭력 조직과 연계하여 협박과 압박을 받다 보니 이젠 누구도 이에 대해 쓴소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런 노동 현장을 보면서도 노조의 횡포에 손을 대려 하면 노동 탄압이라며 노조의 불법적 행위에 훈수를 두는 학자들이 있다. 지금은 진영과 이념의 논리에 학자적 양심을 팔며 정치판을 기웃거리며 잇속이나 챙기려는 교수뿐만 아니라 정당도 여기에 편승하고 시민단체, 심지어는 언론 단체까지 합세한 거대 이권 카르텔이 만들어졌다.
젊은 층 사라진 건설 현장 요즘 건설 현장에는 젊은 층이 보이지 않는다. 청년의 유입이 적은 이유는 여러 가지 있겠지만 수입보다도 일 자체가 힘들고, 더럽고, 위험하기 때문일 것이다. ‘폼에 죽고 폼에 산다’는 말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것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는 내용보다는 겉 포장을 중요시한다. 현장에서 알폼 작업이나 철근 작업 같은 힘든 일은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들이 하다 보니 일당에 역차별이 일어나기도 한다. 현장에서는 하루 일당 30만~40만원을 준다고 해도 사람을 구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청년 일자리가 없다고 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 이제까지 우리 사회에는 건설 노동이 제대로 된 직업으로 소개된 적이 없다. 가끔 노동자의 망치가 판사의 망치와 그 가치가 같다는 헛소리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노동자의 표를 의식한 선동에 불과한 발언이고, 학교에서조차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니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몸을 쓰거나 힘든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정치적으론 사망선고…그래도 인기 없는 일 한다, 한 대통령의 뚝심 | 중앙일보지지율은 20%대로 추락했습니다.\r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52억 땅부자' 질병청장, 주식은 0개…임명때 남편 몽땅 팔았다 | 중앙일보지영미 청장의 배우자는 바이오 관련 주식을 갖고 있었는데 지 청장 임명 때 모두 팔았습니다. \r지영미 질병청 재산공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20년 전 무죄'…아가동산, 왜 넷플릭스 아닌 MBC에 따졌나 | 중앙일보재판부가 그 이유를 묻자, 아가동산 측 답변은...\r아가동산 김기순 나는신이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첫 솔로 앨범을 발매 당일 100만장 넘게 파는 진기록 세운 K-POP 가수놀라움 그 자체, 입이 안 다물어지네요... ** 소액후원으로 민중의소리에 힘을! 전화 1661-0451 newsvop BTS Jimin_FACE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준원 사태' 유망주의 배신... 어설픈 용서는 더이상 없다'서준원 사태' 유망주의 배신... 어설픈 용서는 더이상 없다 서준원 미성년자약취유인 롯데자이언츠 이준목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법원 '더탐사 '청담 술자리' 영상 지워라'…어기면 하루 500만원씩 보상 | 중앙일보'진실이 아니거나, 진실이라고 인정할 만한 합리적 근거가 없다'라고 재판부는 봤습니다.\r유튜브 영상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