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에 놀라 달려간 여의도, 분노한 젊은이들이 먼저 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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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밤, 그만 잘까 하다가 유럽 바이어에게 보낸 메일에 답장이 왔나 싶어 확인차 노트북을 켰다가 갑자기 속보를 보게 됐다. 긴급계엄을 선포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였다. 순간 등골이 오싹하면서 대학 때 학교에 난입하여 최루탄을 쏘던 전투경찰과 페퍼포그 차량 그리고 자욱한 최루가스에 뒤덮힌 교정이 눈...

순간 등골이 오싹하면서 대학 때 학교에 난입하여 최루탄을 쏘던 전투경찰과 페퍼포그 차량 그리고 자욱한 최루가스에 뒤덮힌 교정이 눈앞에 스쳐갔다.나는 어느새 옷을 챙겨입고 있었다."엄청 추울 텐데 그렇게 입고 가면 되겠냐"며 집사람이 건네주는 두터운 외투와 모자를 받아들고 나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계엄군이 도로를 차단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내비게이션을 켜고 국회의사당이 있는 여의도를 향해 출발했다.내가 사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1시간을 달려 내비가 안내해준 대로 도착한 곳은 서강대교 북단이었다. 시계를 보니 4일 새벽 1시. 차량이 너무 많아 서강대교는 흡사 주차장 같았다. 계엄군을 막으러 오는 차들이 이렇게 많아 막히는 것인지 아니면 계엄군이 차량을 통제해서 막히는 것인지 판단이 서질 않아 초조한 마음으로 차안에 앉아있는 사이 하늘에서는 헬기소리가 요란하게 퍼져왔다.

내 아이들은 외지에 있어서 오지 못했는데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온 이 젊은이들이 참 대견했다. 이들은 쏜살같이 뛰어서 국회 쪽으로 건너갔지만, 모자를 꺼내고 사진을 찍느라 굼뜬 나는 신호에 걸려 함께 건너지 못했다.신호등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 때 경찰버스 몇 대가 순복음교회 옆을 지나 국회로 좌회전하더니 우르르 경찰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국회 담장을 따라 1미터 간격으로 죽 늘어서기 시작했다. 신호를 건너자마자 몇몇 시민들이"경찰은 물러가라"고 질타했다.젊은 남녀가 내게 다가와 팔짱을 끼면서 내 안부를 걱정해 주었다. 나는 그들과 함께 국회 정문 앞으로 이동했다. 내 자식들 같아 물어보니 25살 커플이란다."젊은이들이 무서울텐테 어떻게 온거냐"고 물으니,"계엄 소식을 듣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급히 오는 길"이라고 했다.

이미 군대에 다녀와서 다행이지 만약 이 현장에 내 아들이 출동해서 계엄군 편에서 나와 시민들에게 총을 겨눴다면 어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자 몸서리가 쳐지며"윤석열 이놈!" 하는 욕이 나도 모르게 흘러 나왔다. 계엄이 해제됐다니 한 고비를 넘겼고 너무 춥기도 해서 이제 돌아갈까 하던 참에 이 외침을 듣고 차마 발길을 돌릴 수가 없었다. 허리도 아프고 발도 시려 제자리 뛰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국회 문이 열리면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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