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회장이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어 신고를 못 할 것이라고 판단해 돈을 빼돌렸습니다.\r김봉현 라임사태 횡령 조폭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횡령한 돈 수십억 원을 조직폭력배 출신 지인들에게 도둑맞았던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김 전 회장에게서 34억원을 훔쳐 특수절도‧장물운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일당 5명에 대한 재판을 진행 중이다.검찰에 따르면 도난 사건의 주범 A씨와 B씨는 김봉현 전 회장과 함께 광주광역시에서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했던 사이다. 이들은 2019년 1월 26일 김 전 회장의 지시로 서울 명동의 환전소에서 수표 40억원을 5만원권 현금으로 환전했다. 수수료를 떼고 남은 돈은 34억원으로, 5만원권 6만8000장이었다. 무게는 약 65㎏에 달했다.
현금을 전달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해야 한다”며 A씨가 타고 간 제네시스 차량과 김 전 회장의 마이바흐 차량을 바꿔탔다. 제네시스 차량에 현금을 담은 여행용 가방 두 개를 실어 보낸 A씨와 B씨는 나흘 뒤인 30일 새벽 3시 김 전 회장이 묵고 있던 호텔 지하주차장에 다시 나타났다. 가지고 있던 보조키로 제네시스 차량 트렁크를 열고 34억원이 들어있던 여행용 가방 두 개를 가져갔다. 여행용 가방 자체도 하나는 200만원, 다른 하나는 93만5000원의 고가 상품이었다. 이들은 당시 김 전 회장이 24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도둑맞아도 신고를 못 할 것’이라고 판단해 돈을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들에게 현금 34억원에 더해 293만5000원 상당의 여행용 가방를 훔친 혐의도 포함해 기소했다. 이들이 훔친 현금을 전달받아 계좌에 입금해 준 친구도 장물운반죄로 함께 기소했다.
이 사건은 김 전 회장이 2020년 검찰 조사에서 “수십억 원을 조폭 친구가 훔쳐갔다”고 진술하며 알려졌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직접 신고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려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이름을 빌려준 직원 C씨는 올해 1월 6일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김 전 회장이 바쁘다며 대신 사건 접수를 해달라고 했다. 횡령한 돈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했다. 이들이 훔친 40억원은 2018~2019년 김 전 회장이 수원여객에서 빼돌린 241억원의 일부다. 횡령 등으로 1심에서 추징금 770억원이 선고된 김 전 회장은 이 도난 사건에선 ‘범죄수익’을 도난당했기 때문에 A씨 등에게 유죄가 선고되더라도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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