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폭' 굴레를 깨고, 건설 노동자의 일상 되찾아줍시다 건설노조 양회동 강성남 기자
80년대 독재 정권 시절 지하철역 입구에서 경찰이 불심검문하는 풍경입니다. 원칙도 법도 없이 그냥 부르면 가방을 열어야 했고 사회과학 서적이나 학생운동권 유인물이라도 나오면 경찰서로 끌려가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험할 꼴을 당해야 했습니다. 당시 청년의 기억 속에 80년대는 '야만의 시대'이었습니다.
불법, 협잡, 착취 등 온갖 부조리가 판치는 현장에서 '노가다'가 아니고 '건설 노동자'로 당당하게 일하고 있던 두 아이의 아빠는 하루아침에 '조직폭력배' 취급을 받으며 검찰에 불려갔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를 등지고 부조리한 세상을 향해 죽음으로 답했습니다. 결국 불법과 착취가 만연된 건설 노동 현장을 바꾸기 위해 교섭과 투쟁으로 얻어 낸 소중한 결과들이 '공갈, 협박, 강요' 등 척결 대상으로 둔갑했고, 대통령이 직접 지휘한 '건폭 몰이' 광풍 속에서 '건설 노동 현장은 노조 활동을 빙자한 조직폭력배가 활개 치는 곳'이라는 프레임이 언론에 의해 완성됐습니다.
학교에선 노동법을 가르치지 않고 노조 조직률은 12.5%에 불과하며 헌법에 보장된 파업권은 무시당하는 현실에서 시민은 노동조합 얘기를 언론을 통해 접합니다. 그러나 왜 노동자가 높은 곳에 올라가는지, 무슨 요구를 하는지는 언론을 통해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노동자와 노동인권을 폄훼시키는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정적 이미지만을 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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