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관리사 이탈은 필연적' 필리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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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반환점을 맞았다. 올해 8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10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한국에 입국하여 특화 교육 이수 후 9월부터 업무에 착수했다. 내년 2월까지 총 6개월간 서비스가 운영되니 시범사업의 절반이 지났고 계약은 3개월 남짓 남은 것이다. 서울시의 가사관리사 시범사...

서울시의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반환점을 맞았다. 올해 8월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10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한국에 입국하여 특화 교육 이수 후 9월부터 업무에 착수했다. 내년 2월까지 총 6개월간 서비스가 운영되니 시범사업의 절반이 지났고 계약은 3개월 남짓 남은 것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관련해 쏟아지는 국내외 언론 보도와 사설, 그리고 경제 정책 전문가의 주장 속 잊힌 목소리가 있다. 바로 필리핀 시민의 목소리다. 한국과 필리핀의 상황을 모두 알고 있는 한국에 거주한 지 10년이 넘은 필리핀인 4인의 생각을 들어봤다.한국에 거주한 지 14년 된 라셀은 부산 소재의 공장에서 일하면서 중학생 딸 아이를 양육하는 싱글맘이다. 그는 평범한 필리핀 시민이 서울시의 가사관리사가 되는 건 '매우 비싸고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돈까지 빌려가며 일하려고 왔다면, 한국에서 받는 월급이 충분할지 궁금했다. 그는"숙박 비용이 들지 않는다면 최저시급도 충분하지만, 한국에서 생활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필리핀에 있는 가족에게 돈을 보내야 해서 저축하는 건 어려워요. 빌린 돈도 갚아야 하니까요"라고 말했다.

국내 세법에 따르면 외국인이라도 한국에 주소가 있거나 183일 이상 머물 시 거주자에 해당하며 소득공제나 세액공제 등 일반적인 공제항목을 내국인과 똑같이 적용받고 동일하게 세금을 낸다.광주에서 영어 강사를 하고 있는 마린은 한국에 거주한 지 올해로 14년 차로, 과거 필리핀에서는 교사였다. 그는 가사관리사의 전문성과 한국의 비싼 물가를 고려했을 때 현재 서울시가 주는 월급이 충분하지는 않다고 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의 무단이탈 이유로 마린은 낮은 임금과 함께 다가오는 계약 만료로 인한 고용 불안정성을 꼽았다. 그는"공장에서 일하면 최대 280만 원까지 받을 수 있고 이러한 직업을 주변에서 소개해 줘서 도망쳤을 가능성이 있다"라며,"그럼에도 이번 사업은 한국 정부가 모든 필리핀 사람을 대상으로 취업의 기회를 제공한 만큼 그들의 행동이 다른 필리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고민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한국 거주 12년 차이자 부산에 있는 유치원에서 일하는 라니는 서울시 가사관리사의 계약기간이 7개월이라는 점에서 일부의 무단 이탈은 필연적이었고 앞으로 추가로 비슷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짧은 계약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성을 지적한 것이다.

라니는 불법으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필리핀 사람 중 상당수가 기한이 정해진 계약을 통해 한국에 입국한 뒤 본래 직장에서 도망쳐 나와 불법으로 다른 곳에서 일을 한다고 했다. 불법체류자를 채용하는 한국 기업이 많고 필리핀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에 거주한 지 올해로 10년차인 한나는 서울시의 시범사업이 필리핀 사람을 향한 부정적인 편견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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