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통항 제한' 파나마운하 선박정체 심각…물류비 상승
이재림 특파원=태평양과 카리브해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의 동맥인 파나마 운하 인근에 통항 대기 선박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파나마운하청은 10일 파나마운하 네오파나막스 화물 선박의 최대 흘수를 앞으로 수개월간 13.41ｍ로 제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5월 중순 13.72ｍ와 비교해 0.31ｍ 감소한 수치다. 네오파나막스 최대 흘수는 고정적이지 않으나, 현재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건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에서 그 원인을 '가뭄에 따른 가툰호수 수량'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파나마 운하를 구성하는 가툰 호수는 선박 흘수 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파나마 지역 강수량이 늘기는 했으나, 중미 국가 기후를 건조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는 엘니뇨 영향으로 파나마 운하 운영을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현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실제 파나마 운하 주변에는 160여척의 컨테이너선이 통항을 위해 대기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는 평소 90여척이 대기하는 것에 비해 1.8배 많은 상황이다.이는 고스란히 물류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물류정보업체 프레이토스의 지난 1일 기준 주간 해상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아시아∼미국 동부 기준 3%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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