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욕' 고객 없지만...' 참아야 살아지는 서른셋 여성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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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여성노동자로 살아가는 이야기 ②] 국세청 콜센터 노동자 남미경씨

최저임금의 시간이 돌아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5월 2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2025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논의를 본격화했다. 최저임금제도는 저임금 노동자들의 생활 안정을 목적으로 한다. 최저임금 인상은 저임금 노동자의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데 기여할 뿐 아니라, 모든 노동자의 임금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경씨는 주로 호텔 '알바'를 많이 했다. 호텔 식당이나 라운지에서 서빙을 하는 '알바'였다. 그러다 호텔 서빙 경력을 가지고 잠실 한강 선착장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일하게 되었다. 한강뷰 레스토랑이다 보니 프러포즈 이벤트를 하는 고객들이 자주 찾았고, 주말에는 웨딩 피로연 예약이 많은 흥미로운 직장이었다. 게다가 최저임금만 주던 호텔보다 월급을 더 챙겨주는 곳이어서 좋았다. 몸도 축나고 일도 힘들어 미경씨는 한강뷰 레스토랑을 그만두기로 했다. 그런데 더 큰 '배신'을 당했다. 최저임금보다 월급 더 쳐주는 데라고 해서 들어간 그 회사에서 미경씨의 4대 보험료를 떼가고 있었던 것이다. 보통의 회사처럼 그 레스토랑에서도 미경씨에게 4대 보험의 회사 부담액을 제하고 월급을 지급했는데, 퇴사할 때 확인해보니 회사가 보험료를 전혀 안 내고 있었다.웨딩홀, 호텔, 레스토랑, 어쩌다 보험회사 접수직까지 여러 직장을 전전했지만 미경씨가 받았던 월급은 딱 최저임금이거나, 최저임금을 살짝 상회하는 정도였다. 4대 보험료까지 떼이는 경험을 하고 다시는 '서비스업 안 가겠다' 마음먹었지만, 2024년 현재도 미경씨는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역시 최저임금 사업장이다.

게다가 콜센터 노동은 익히 알다시피 고강도의 감정노동이 수반된다. 국세청 콜센터 상담사는 일반인이 잘 알기 힘든 내용을 정확히 안내해야 하는 전문성을 갖추면서도 친절한 응대까지 해야 하는 완벽한 슈퍼노동자가 되어야 한다. "사실, 국세청 콜센터 상담사가 갖춰야 할 것은 친절함이 아니라 정확함이라고 생각해요. 친절도 평가하는 자체도 이해가 안 가는데, 저희 같은 민간위탁 콜센터의 경우 평가를 매월 진행해요. 국세청 직고용 콜센터보다 훨씬 많이 하죠. 평가점수에 따라 성과급 차등지급하는데 그게 상대평가라 절반은 무조건 성과급 못받게 되어있어요." 고객응대에는 인이 박힌 10년 경력 서비스 노동자, 특히 국세청 콜센터에서 약 2년 반 일하면서 꼼꼼히 세법을 익히며 성실하게 일해온 납세 안내 전문노동자 남미경 씨. 하지만 지금 그의 임금은 세전 220만 원, 세후 198만 원이다. 몇 년을 일해도 근속 수당도 없고, 기본급과 식대만 딱 최저임금에 맞춰 지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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