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동안 고시원 생활하다 겨우 마련한 전셋집이 물에 잠겼습니다. SNS에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지난 8일, 서울 지역에 내린 폭우에 차종관씨의 반지하 집이 물에 잠겼다. 그가 사는 신대방역 인근 주택가는 도림천 인근에서도 침수 피해가 가장 많았던 곳이다. 당시 휴가 차 제주도에 갔던 차씨는,"집이 침수됐다"는 집주인의 전화를 받고 다급히 서울로 올라왔다.
함께 수해 피해를 입은 세 사람 중 두 사람은 바로 이 집을 떠나겠다고 했다. 하지만 차씨는 이 집을 떠나지 못 한다. 이사할 여력도 없을 뿐더러, 다른 지역에서는 '전세 5000만 원'이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집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여기는 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인데, 지난해 12월 입주 당시 신축 풀옵션이었다. 무엇보다 전세금이 5000만 원이었다. 단점이 반지하라는 것밖에 없었고, 그것도 크게 상관없다고 느껴질 만큼 햇볕도 비교적 잘 들어왔다. 보자마자 계약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대출을 받아 5000만 원을 구했다.""훨씬 좋았다. 감사할 정도였다. 5~6평 정도인데 손님들도 부를 수 있고, 제가 원하는 안락한 활동을 이곳에서 다 할 수 있었다. 습기 차고 곰팡이 피는 것도 있지만 그거야 관리할 수 있는 부분 아닌가.""전혀 예상 못했다. 신대방 옆에 개천도 항상 수위가 낮았고 물이 말라있을 때가 많았다. 침수가 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다." "집주인이 전화해서 알게 됐다. 대피하라고 말하려고 갔는데 제가 없어서 전화를 했다고 한다. 저는 어느정도 심각한지도 몰랐는데, 집주인이 성인 머리 높이까지 차올랐다고 하더라. 다음날 아침에 바로 비행기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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