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소재 여대 3곳, 에타 규칙 살펴봤더니..."'자신이 비판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 고립 가능성 키워"
서울여자대학교의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이 글은 학생들의 지탄을 받았다. 눈물 표시 'ㅠㅠ'는 성인이 어리광을 부리는 식의 말투인 '퇴행어'로 분류돼 에타 내에서 사용이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이 학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성신여대에 재학 중인 A씨 역시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서울여대, 성신여대 뿐 아니라 숙명여대 에타 규칙을 살펴보았다. 공통으로 존재하는 규칙은 다음과 같았다.규칙은 학교에 따라서 조금씩 추가되거나 변형되기도 한다. 실제 숙명여자대학교에는 중고 물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 게시판에서 화장품을 판매하지 못하는 규칙이 있다. 이 같은 규칙이 외부의 압력이나 강요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커뮤니티 내에서 하나둘 생겨난 '지양해야 할 언어'들이 '지켜야 할 것'들로 굳어진 경우다. 그렇다면, 이런 규칙들에 대해 커뮤니티 이용 당사자인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존재이므로 여성과 남성에게 동등한 자격조건이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출발해요. 남성에게 요구되지 않는 화장, 외모에 대한 시간, 에너지, 자원의 사용이 여성들을 남성들과 동등한 존재로 여기게 되는 것을 방해할 뿐더러 동일한 선상에서 경쟁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여기게 되죠. 여성들이 화장하고 꾸미는 데에 소비되는 자원과 에너지 및 애교스러운 말투를 사용하는 것이 적은 권력을 갖게 되는 원인이라 판단해 여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진 결과라는 해석이다. 또한 '나 애인 생겼어'가 아닌 '나 여자 생겼어'라는 표현에서 나타나듯, 연애 과정에서 '여자'로만 여겨지기 때문에 여대생들이 아예 이성 연애 이야기를 피하게 됐다는 것이다. 민 교수는 이러한 규제가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동시에 가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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