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모두가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전망에 무게가 두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 뒤로 밀릴 수 있는 만큼 한은도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3회에서 1~2회로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미 금리 인하 시기가 더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발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경기 부양용 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해 온 유럽중앙은행조차 속도 조절론이 제기되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2월 인하’에 무게를 둬 온 한국은행 의 금리 결정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연초부터 들썩이는 물가에 미 연방준비제도 인사들은 잇따라 우려를 표하고 있다. ‘비둘기’로 평가받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2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지표”라며 “만약 이 같은 수준의 결과가 몇 달간 이어진다면 Fed의 임무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Fed의 물가 목표치는 연 2%다. 래피얼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 당초 예상보다 더 늦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연방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물가 목표에 근접했지만, 아직 도달하진 못했다”며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고자 한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연일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데 대해선 “Fed가 경제 상황에 근거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확신해도 된다”며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다.앞서 이날 발표된 1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로,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변동성 큰 에너지ㆍ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3.3%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둘 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물가 서프라이즈에 3월에 금리를 동결할 전망은 12일 기준 97.5%에 이른다. 금리 인하 재개 시점은 CPI 발표 직전 오는 9월에서 10월로 미뤄졌다. 연중 인하 폭 전망치도 0.36%포인트에서 0.28%포인트로 축소됐다. 도이치뱅크는 “연내 금리동결 전망을 유지하나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노동시장 하방리스크 해소,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상승률 3% 이상 가속이 피벗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 지연 전망이 강화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동결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상승 폭이다.미국발 관세 전쟁,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에 주요국 중앙은행도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점검에 나섰다.
오는 25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2월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통화정책을 사전에 예고할 수는 없는 만큼 100% 인하는 아니라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월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모두가 향후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전망에 무게가 두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더 뒤로 밀릴 수 있는 만큼 한은도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2~3회에서 1~2회로 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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