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주최 바둑대회 불참한다'…일파만파 커지는 결승 반칙

LG배 뉴스

中 '한국 주최 바둑대회 불참한다'…일파만파 커지는 결승 반칙
LG배 기왕전변상일커제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63 sec. here
  • 10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53%
  • Publisher: 53%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 바둑대회 결승전에서 규칙을 위반한 중국 선수가 벌점 부여에 항의하다가 기권패를 당했다. 급기야 중국위기협회(중국바둑협회)는 2월 초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 주최 세계대회 불참을 선언했다. 중국 바둑 원로 녜웨이핑 9단, 중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마샤오춘 9단 등 중국 프로기사들도 LG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중국 주최 세계대회인 몽백합배를 후원하는 니장건 몽백합그룹 회장 역시 제 소셜미디어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룰이 어디 있느냐며'며 항의했다.

제29회 LG배 기왕전 우승자 변상일 9단이 최종국 이튿날 열린 시상식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커제 9단이 사석을 사석 통에 넣지 않았을 때 상황을 묻자 변상일 은"혼란스러워 집중이 안 됐다"고 대답했다. 사진 프로연우 유튜브 화면 캡처

- 1월 23일 : LG배 결승 3국, 커제 22일과 똑같은 반칙. 커제 “벌점 부여 불복, 재대국 요구”로 2시간 25분간 대국 중단. 커제 경기 재개 거부로 변상일 기권승, 결승 종합전적 2승1패로 변상일 우승- 1월 24일 : 중국위기협회, 한국기원에 ‘2월 11일까지 LG배 결승 파행과 관련한 원만한 합의 이루어지기 바란다’ 통보- 1월 28일 : 중국위기협회, 2월 6일 개최 예정인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바둑최강자 결정전 중국 선수 불참 발표지난 23일 열린 LG배 결승 3국에서 반칙을 선언 당한 커제가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 커제는 끝내 경기에 복귀하지 않아 기권패를 당했다. 바둑TV 유튜브 화면 캡처

중국으로 돌아간 커제는 제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세계대회 8관왕’에서 ‘세계대회 9관왕’으로 수정했다. LG배 우승자가 본인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커제는 소셜미디어 라이브방송에서 “한국에서 모욕을 당했다”며 “절대 타협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바둑 원로 녜웨이핑 9단, 중국 바둑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마샤오춘 9단 등 중국 프로기사들도 LG배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중국 주최 세계대회인 몽백합배를 후원하는 니장건 몽백합그룹 회장 역시 제 소셜미디어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룰이 어디 있느냐며”며 항의했다.

사상 초유의 세계 대회 결승전 반칙 승부가 빚어진 것도 모자라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바둑 교류가 위기를 맞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두 나라의 바둑 경기 규칙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바둑은 사석도 포함해 계가하지만, 중국 바둑은 바둑판 위의 돌만 계산한다. 하여 중국 선수들은 사석을 아무렇게나 방치한다. 대국이 끝날 때까지 손에 쥐고 있거나 숨기기도 하고, 상대 선수 바둑통에 넣기도 한다. 이와 같은 행동이 반복돼 한국 선수가 여러 번 불이익을 당했었다. 한국 입장에선 중국의 반발이 솔직히 기분 나쁘다. 중국 주최 대회에서 한국과 다른 규칙으로 인해 한국 선수들이 수차례 손해를 당했으나 한 번도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한국식 계가로는 이긴 바둑을 중국식 계가에선 져 경기를 내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누구도 결과에 불복하지 않았다.

규정이 신설된 지 3개월밖에 안 된 시점을 고려하면, 반칙의 대가가 가혹하다는 지적도 있다. 반칙이 선언되자마자 경고와 함께 벌점 2점이 부여된다. 초일류 기사의 바둑에서 벌점 2점은 승부와 직결된다. 반칙이 2회 적발되면 바로 반칙패가 선언된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LG배 기왕전 변상일 커제 한국기원 중국위기협회 반칙패 사석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세계 바둑대회 결승서 사석 반칙패, 커제 9단 2차례 반칙 당해 패배세계 바둑대회 결승서 사석 반칙패, 커제 9단 2차례 반칙 당해 패배제29회 LG배 기왕전 결승 2국에서 커제 9단은 사석을 사석 통에 넣지 않은 반칙으로 세계 바둑대회 결승전 사상 최초의 반칙패를 당했다. 중국 커제는 두 번 반칙을 했고 한국 변상일 9단은 이를 통해 반칙승을 거두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세계 바둑대회 결승전, 사석 반칙으로 한국 선수 승리세계 바둑대회 결승전, 사석 반칙으로 한국 선수 승리중국 커제 9단이 사석을 제대로 넣지 않은 반칙으로 인해 한국 변상일 9단에게 반칙패를 당하며 세계 바둑대회 결승전에서 사상 최초로 반칙패가 선언되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커제, 오늘도 돌통에 돌 안 넣었다… 변상일 LG배 행운의 우승커제, 오늘도 돌통에 돌 안 넣었다… 변상일 LG배 행운의 우승결승 상대인 중국의 커제 9단이 22일 결승 2국에 이어 결승 최종국에서도 사석(바둑에서 잡은 상대방 돌)을 사석 통에 넣지 않은 반칙을 범해 결과적으로 기권패했기 때문이다. 전날 세계 바둑대회 결승전에서 반칙패가 나온 것도 바둑 역사상 최초의 일이며, 세계 바둑대회 결승전 최종 승부가 기권패로 결정 난 것도 초유의 사태다.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한 한국기원은 지난해 11월 관련 규정을 신설했고, 중국을 비롯한 외국 바둑기관에 신설 규정을 통보했으며, 지난해 11월 열린 삼성화재배부터 신설 규정을 적용해왔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국 여자 컬링, '팀 킴' vs '5G' 슈퍼리그 결승 직행권 쟁탈전한국 여자 컬링, '팀 킴' vs '5G' 슈퍼리그 결승 직행권 쟁탈전강릉시청 '팀 킴'과 경기도청 '5G'가 2024-2025 컬링 슈퍼리그 결승 진출권을 두고 4일 대결하는데, 이 경기는 사실상 '결승전'과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전'을 겸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베트남, 태국 제치고 미쓰비시컵 동남아 정상 탈환 임박베트남, 태국 제치고 미쓰비시컵 동남아 정상 탈환 임박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라이벌 태국을 2-1로 꺾고 미쓰비시컵 결승 1차전에서 승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윤석열 퇴진 촉구 시민집회, 새해에도 경기도 곳곳에서 계속윤석열 퇴진 촉구 시민집회, 새해에도 경기도 곳곳에서 계속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는 경기 시민단체 주최 집회가 새해에도 경기도 곳곳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23 0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