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태균이 잡아올게!”…박찬호도 온 그때, 한화의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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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태균이 잡아올게!”…박찬호도 온 그때, 한화의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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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한화의 새 사령탑이 된 한대화 감독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당시 ‘SK 와이번스 왕조’를 이끌던 김성근 감독은 '지금 KBO리그에서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투수는 류현진 하나밖에 없다'고 했다. 결국 한화는 그해 8월 28일 한대화 감독을 경질했다. - 이글스라행복합니다,한화,친정팀,외국인투수,한대화감독,이범호,류현진,박찬호

태균이도 없고, 범호도 없고… 2009년 11월 한화의 새 사령탑이 된 한대화 감독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 이범호 일본 진출 임박’. 이미 김태균이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와 계약한 뒤였는데, 이범호 마저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떠날 거라고 했다. “앞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셔야 한다”고 위로했더니, 한 감독이 특유의 해학을 담아 항변했다. “아니, ‘무’라도 있어야 ‘유’를 창조하지.

” 한 감독은 대전고 출신이다. 광주와 서울에서 선수로 전성기를 보내고, 대구에서 코치 생활을 오래 했지만 고향으로 돌아와 1군 감독 데뷔를 앞둔 참이었다. ‘취임 선물’을 잔뜩 받고 의욕적으로 출발해도 모자랄 판에 상황은 정반대. 안 그래도 최하위였던 팀에서 타선의 버팀목이었던 두 기둥마저 사라졌다. 국가대표 4번 타자 김태균의 이탈은 어느 정도 각오했지만, 이범호만큼은 내심 구단이 잡아주길 바랐기에 더 충격적이었다. 두 타자가 2009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일본전에서 너무 맹활약하는 바람에 일본 구단들의 레이더에 단단히 걸려버린 게 문제라면 문제였다.속이 탄 건 한화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이범호마저 일본 구단과 계약 직전이라는 ‘빅 뉴스’가 터지자 구단 고위층은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해졌다. 한화는 일찌감치 “김태균과 이범호를 모두 잡겠다”고 선언했고, ‘실탄’으로 4년 기준 70억원과 50억원을 각각 준비해 자유계약선수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애초에 일본 구단과의 ‘머니게임’에선 상대가 안 됐다. 은퇴 후 막 코치생활을 시작한 정민철은 새삼 달라지는 팀 분위기를 실감했다. ‘이제 진짜 보릿고개가 시작되는구나. 정신을 바짝 차려야겠다’. 강팀은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가 크지 않다. 선수층이 두꺼워야 수많은 변수로 가득 찬 장기 레이스를 지배할 수 있다. 그러려면 주축 선수 의존도를 차츰 줄여야 하는데, 오히려 2010년 한화는 본격적으로 ‘류현진의 팀’이 됐다. 심지어 시즌이 한창이던 6월 말, 주전 3루수 송광민이 시즌 중 군에 입대하는 초유의 사건도 겪었다. 선수의 황당한 착각과 프런트의 안일한 대처가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잘 맞아떨어진 결과였다.현장 사정도 좋지 않았다. 개막 전 에이스로 기대가 컸던 외국인 투수 호세 카페얀이 무승 11패, 평균자책점 9.15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기고 짐을 쌌다. 심지어 그 후 한 달 넘게 새 외국인 투수를 데려오지 못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역꾸역 땜질로 운영했다. 한 감독은 매일같이 애꿎은 담배만 뻑뻑 피워댔다. 결국 한화는 승률 4할도, 시즌 50승도 넘기지 못한 채 2년 연속 최하위로 처졌다. 고난으로 가득 찬 시즌이 끝난 뒤에도 한화 팬이 목 빠지게 기다리던 ‘전력 보강’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일본으로 떠났던 이범호가 1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지만, 그가 계약한 팀은 한화가 아닌 KIA였다. 당시 한화 단장이 “이범호가 우리 팀 말고 어딜 가겠냐. 무조건 오게 돼 있다”며 협상 테이블에서 배짱을 부렸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화 복귀를 1순위로 생각하던 이범호는 이 과정에서 자존심을 크게 다쳤다. 그는 계약 발표 뒤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KIA가 내게 손을 내밀어줬다”며 한화와의 협상이 순탄치 않았음을 암시했다.2009년까지 한화에서 뛴 이범호. 그는 2010년 일본으로 떠났다가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한화가 아닌 KIA와 계약했다. 사진 한화 이글스 한 감독은 하와이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야간 훈련을 지켜보다 한국에서 걸려온 전화로 그 소식을 들었다. “무슨 소리야, 이게. 범호가 어딜 간다고?” 또다시 망연자실. 전화를 끊고 30분 넘게 멍하니 앉아 있는 감독을 보고 주변에 있던 코치들과 선수들은 걱정스러운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모두가 그 통화의 내용을 알게 된 뒤에는 한마음으로 다 같이 깊은 한숨만 푹푹 내쉬었다. 그날 밤 한화 직원들은 술을 참 많이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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