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원인은 자신에 맞선다고 보수 진영 내부 주요 정치인들조차 포용하지 못하고 찍어낸 윤 대통령의 뺄셈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 지방 선거 승리 한 달 뒤인 2022년 7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윤 대통령과 티격태격하던 이준석 당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 처분을 했다. 뺄셈 정치로 고립무원(孤立無援)에 빠진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를 통해 사면초가(四面楚歌) 궁지를 일거에 탈출하고 싶었던 것 같다.
12·3 비상계엄 선포의 불법성을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가 지난 20일 윤석열 대통령 에게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 이어 내란 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로 크리스마스 당일 조사받으라는 통보를 받은 것이다. 앞서 지난 18일 공수처 의 1차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기에 이번에도 출석은 미지수다. 지난 18일 만 64세 생일이던 윤 대통령 이 생애 최악의 성탄 선물 을 받아든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계엄 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실천해야 한다. 찬탄과 반탄으로 국민이 반쪽씩 갈라져 추운 거리에 내몰렸으니 일말의 책임감을 느낀다면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 도리다. 아울러 틈나는 대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경위를 하나씩 곱씹으며 통렬한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국민을 실망시킨 문재인 정부의 정권 재창출을 막고 지난 2022년 5월 취임할 때만 하더라도 윤 대통령은 호기로웠다. 대선은 0.73%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리였지만, 그해 6월 둘째 주 지지율은 53%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6·1 지방 선거에서 압승했다.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지리멸렬했던 보수 세력은 불과 5년 만에 재정비해 권토중래에 성공했다.
지방 선거 승리 한 달 뒤인 2022년 7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윤 대통령과 티격태격하던 이준석 당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 처분을 했다. 이준석은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을 탈당하며 등을 돌렸다. 윤 대통령이 여당을 쥐락펴락하는 바람에 국민의힘은 지난 2년 반 동안 주호영·정진석·한동훈 등 비대위 체제가 이어졌다. 비정상의 일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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