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눈치 보는 게 일상'…출발 전부터 부담에 짓눌렸던 이강철호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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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눈치 보는 게 일상'…출발 전부터 부담에 짓눌렸던 이강철호

이지은 기자=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 7대3으로 이긴 한국 대표팀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3.12 [email protected]일본 야구대표팀이 소집 훈련지인 나고야에서 전체 회식을 하며 결의를 다진 것처럼 한국도 선수들끼리 비슷한 자리가 있었냐는 질문에"성적이 나면 회식을 할 수 있다. 시작하기 전에 하면 또 말이 나올 수 있다"고 답한 것이다.먼 이국땅에서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끼리 화합하기 위해 외부에서 식사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웠던 이강철호는 B조 첫판인 호주전에 초점을 맞췄다.당장 눈앞으로 다가온 1라운드 통과의 분수령인 호주전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건 이상할 게 없다. 이지은 기자=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

그렇지만 모든 질문의 답이 '호주전'으로 귀결되고, 대표팀이 목표로 삼았던 4강에 진출해 미국으로 가면 어떤 점이 기대되느냐는 물음에도 '호주전'을 말한 건 그만큼 선수들의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는 걸 보여준다.2년 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노메달 수모를 반드시 씻겠다는 각오로 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까지 대표팀으로 선발했다.하지만 이번 대표팀은 대회를 시작하기 전부터 '위기의 한국 야구를 구해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까지 떠안았다.한점 허용에 아쉬운 이용찬 이지은 기자=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체코 체르벤카 타석 때 폭투로 한점을 허용한 투수 이용찬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3.3.12 [email protected]'우물 안 개구리'라는 말처럼 세계 무대와 격차가 더 벌어진 것도 인정해야 하고, 대회 준비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WBC 1라운드 B조 편성이 발표된 직후부터 9일 호주전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던 이강철 감독은 바로 다음 날 열린 일본전에 대한 부담 때문에 뒤를 남겨두는 선수 기용을 했다. 이지은 기자=12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B조 본선 1라운드 체코와 한국의 경기. 7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한국 김현수가 체코 멘시크의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리고 있다. 2023.3.1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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