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준금리 동결된 최근 석달10년물 국채금리 가파른 상승시장, 파월 입보다 수급에 관심연준의 영향력 급격하게 감소전통적인 통화정책 경로 이탈장기금리가 단기금리 움직여변수 많아 예측 힘든 시장금리금융시장 불확실성 커질수도
장기금리가 단기금리 움직여2일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0.2%포인트나 급락했다. 결과만 보면 연준의 금리 동결이 시장금리 하락을 이끈 것처럼 보인다. 연준이 단기금리를 정하고,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이끄는 것이 전통적인 통화정책 경로다. 하지만 이날 상황은 반대로 진행됐다.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이 발표되기 전부터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발행 물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이 금리 하락의 도화선이 됐다. 국채 발행 물량을 줄이면 시장에서 국채 공급이 줄어들고, 이는 국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역설적이지만 시장은 이날 연준 통화정책에는 관심이 없었다. 99% 참여자가 '동결'을 예상했다. 반면 시장은 '국채 수요와 공급'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중앙은행에 맞서지 말라"는 격언이 무색할 만큼 연준 영향력이 시장에서 소외된 순간이었다.
연준은 장기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려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없고, 기준금리를 내려 시장 흐름에 역행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부딪혔다. 이 점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가장 큰 이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장기채금리 상승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지난여름 이후 금융 여건을 긴축하는 데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연준이 움직이지 않아도 시장금리가 올라 긴축 효과를 거두는데 굳이 나설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앞으로도 연준이 손놓고 있을 수는 없다. 연준은 장기금리 움직임을 살펴보고 단기금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 경로가 장기금리 움직임이 단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으로 역전된 것이다. 장기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는 연준의 선제적 긴축정책이 사실상 종결됐다고 보는 이유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미 연준,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장기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 긴축”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한 후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재정 풀면 물가 고통” ‘긴축’ 고집한 윤 대통령시민 만나 “서민 예산 재배치” 강조“서민이 정치 과잉 희생자” 긴축 쐐기일각 “고유가 등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지갑 싸매는 지자체들 …서울도 13년만에 예산 삭감서울 내년 예산안 45조7200억전년대비 1조4600억가량 줄어세입 줄어든 영향 탓에 '긴축'사회복지는 3000억 되레 늘려광주·세종·전남 줄줄이 줄듯경남은 민선 출범 후 첫 감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재정 늘리면 서민 죽어'...'은행 갑질·카카오 횡포' 비판[앵커]윤석열 대통령이 재정을 늘리면 고물가로 서민들이 죽는다며 긴축 재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서민들과 질의 응답에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재정 늘리면 서민 죽어'...'은행 갑질·카카오 횡포' 비판[앵커]윤석열 대통령이 재정을 늘리면 고물가로 서민들이 죽는다며 긴축 재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서민들과 질의 응답에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재정 늘리면 서민 죽어'...'은행 갑질·카카오 횡포' 비판[앵커]윤석열 대통령이 재정을 늘리면 고물가로 서민들이 죽는다며 긴축 재정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서민들과 질의 응답에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