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결혼 허락했더니 임신한 내 딸 왜 죽였어'…분통 터뜨린 日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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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허락했더니 임신한 내 딸 왜 죽였어'…분통 터뜨린 日 부모 SBS뉴스

이 남성은 같은 시기 다른 여성 또한 임신을 시켜 고민하던 중 피해자인 여자친구를 말다툼 끝에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5일 교토지방법원은 2016년 당시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마쓰카이 세이카와에게 검찰이 구형한 징역 18년을 선고했다고 마이니치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습니다.당시 여자친구는 마쓰카이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당초 체포 당시 마쓰카이는 경찰 조사에서 직접 목을 조르는 등 살해 당시 상황을 재연하며"여자친구와의 관계가 어려워 다투다 보니 어느새 목을 조르고 있었다"고 울먹이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그런데 이때부터 마쓰카이는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체포 당시 본인이 진술했던 말과 달리 그는"차 밖에 나와 있을 때 여자친구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 사실이 알려지는 게 불쌍해서 시신을 유기했다"며"극단적 선택을 숨기고자 내가 살해했다고 과거에 말했다"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마쓰카이가 이전부터 다른 여성과의 관계로 거짓말을 일삼은 점을 들어 피해자인 여자친구로부터 추궁을 당하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습니다.재판부는"피해자에게 조문도 안 했으면서 '불쌍하다고 여겼다'는 설명은 납득할 수 없다"며"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숨긴 뒤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조작하는 등의 행동도 피고인이 살해한 정황으로 보인다"고 선을 그었습니다.재판부는"피해자는 출산을 앞두고 있었고 전문학교 졸업 후 직장도 정해져 있었다. 미래를 비관할 이유가 없다"며"오히려 피고인이 처음에 했던 자백이 자연스럽고 믿을 만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범행 직전 피해자가 피고인을 추궁해 다툼이 벌어졌다 해도 애초에 그 원인은 피고인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므로 피해자는 잘못이 없다. 피해자의 임신 사실을 알고도 살해한 것 역시 간과할 수 없다"며 징역 18년을 선고했습니다. "우리 딸과 결혼하고 싶다기에 허락했는데 왜 딸이 살해당해야 하냐"며 울분을 쏟아낸 유족 측은 판결이 끝난 후 다시는 이 같은 비참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절절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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