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제 논의보다 중요한 것
독자님은 일주일에 몇 시간 정도 일하시나요? 법이 정하는 최장 노동시간이 '주당 52시간'으로 정해진 2018년을 기점으로, 제가 일하는 언론사의 문화도 많이 바뀌었습니다.당시 주니어이던 제가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책상과 한 몸이라 데스크인가' 싶었던 부장들이 드디어 '집에 가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불필요한 업무시간을 검토하고 잘라내는 과정도 있었는데, 의외로 효율화할 지점이 많아 놀랐던 기억도 있습니다.선진국을 중심으로 노동시간 단축이 화두가 되는 것은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노동시간을 늘려 무리하게 일하는 게 결론적으로 덜 효율적이라는, '생산성' 측면에서의 연구와 반성의 결과물이기도 한데요. OECD 국가 중 가장 긴 시간 일하고 노동생산성 은 낮은 것으로 알려진 한국에서 ' 주4일제 '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필연적인 일인지도 모릅니다.
이 대표로서는 억울할 수 있다. 전자는 당장 산업 현장에서 급하다니 일부에 한해 유연한 적용을 하자는 것이고, 후자는 국가 비전을 말한 것이니 모순은 아니라 할지 모르겠다. 그렇지만비록 소수지만 지금도 주 4.5일제, 주 4일제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있다. 인재 영입을 위해, 퇴사율을 낮추기 위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등등 다양한 이유에서다. 이는 근로기준법 기준보다 노동조건을 높이는 것이므로 누구도 말리지 않는다."개처럼 뛰고 있긴 해요." 지난해 5월 과로사한 쿠팡 퀵플렉스 배송기사 정슬기씨가 배송 독촉에 답한 문자 내용이다. 정씨는 사망할 때까지 주당 평균 63시간을, 그것도 밤을 꼬박 새며 일했다. 겉으로만 개인사업자일 뿐 세세한 업무 지시를 받고,"소도 1년 365일 하루 24시간 밭 갈지 않잖아요?" 한 화물기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이렇게 국적을 초월하여 사회적 약자가 연대하는 과정은 세계화 시대에 더욱 필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야 글로벌 기업들이 '제국주의 의식, 식민지 인식' 속에서 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이 아닌 공생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겁니다. 📬 구독자 방명록 내용 보고 너무 충격받아 글을 남깁니다. '피해 학생이 돌봄 교실에 늦게까지 남아 있지 않았으면' 그 사건이 생기지 않았을 일이라고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식의 글을 실어주셔야 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그토록 많은 이들이 벗어나고자 했던 '네가 술집에 있어서, 네가 옷을 야하게 입어서, 네가 밤에 길거리에 있어서 성폭행 당했다'는 식의 2차 가해와 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오히려 그 방명록 글이야말로 교사사회 일부 집단의 학부모 적대시, 학교라는 공간에 대한 변화를 거부하는 자세가 너무 명백해서 무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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