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온갖 길이 ‘~리단길’이 되어 멋쟁이 가게가 들어오고 땅값이 올라 원주민이 떠나고 동네가 표백된 뒤 인류학적으로 분류가 다른 사람들이 들어온다. 후암동은 왜 그리 되지 않았을까.” 🔽 후암동 골목 산책
동네 건축가 이준형 도시공감 협동조합 건축사무소장이 후암동에 차린 예약제 공유서재인 ‘후암서재’. ☞한겨레S 뉴스레터 무료 구독. 검색창에 ‘에스레터’를 쳐보세요. “저는 그 표현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유명 연예인이 방송에서 이곳이 ‘후리단길’이 될 거라고 했어요.” 빈자리가 거의 없던 후암동 카페 ‘우리다’에서 21일 이준형 소장이 말했다. 이준형은 건축가다. 후암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도시공감 협동조합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한다. 이야기를 나눈 카페도 이준형의 사무실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이곳에 놓인 후암연립 안내서에 쓰인 말에 따르면 2016년 ‘시간의 가치를 머금은 후암동이 좋아 자리 잡고’ 지낸 지 이제 6년째다. 사무실도 후암동에, 집도 후암동에 있다. 그동안 후리단길은 생기지 않았고 이준형은 여전히 이곳에 있다. 동네 건축가 이준형 도시공감 협동조합 건축사무소장이 후암동에 차린 예약제 공유서재인 ‘후암서재’.
엠엠케이는 고가와 저가로 양분된 맞춤 가구 시장에서 대안을 제시하려고 만들었다. 실제 가격과 만듦새 모두 ‘조금 비쌀 수도 있지만, 터무니없지는 않은’ 정도로 설정됐다. 브랜드 전시장의 관점에서는 위치도 캐릭터다. 엠엠케이는 스스로의 캐릭터와 잘 맞는 장소를 고민하다 여타 주방 브랜드가 고르지 않는 후암동을 골랐다. 후암동의 캐릭터도 그렇다. 고급 주택과 일반 빌라가 한 동네에 섞여 있다. 그래서인지 엠엠케이는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알음알음 손님들이 찾아오는 곳이 되었다. 별다른 소문 없이도 동네 주민들이 지나가다 찾아오기도 한다고 엠엠케이 브랜드 매니저 허지연이 말했다. 부산에서 평생 지내다 서울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허 매니저에게도 후암동은 만족스러운 곳인 듯했다. “서울은 시간이 빨리 가는 곳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후암동은 시간이 조금 천천히 가는 것 같아요. 여기 앞에만 서 있어도 사계절이 지나는 게 다 보이고요.” 한창 단풍철이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노동부, ‘하청노동자의 실질적 사용자는 원청’ 국가인권위 권고 ‘거부’노조법 2·3조 개정 운동본부 “노동부가 걱정할 건 법체계 정합성 아닌 극한투쟁에 내몰리는 노동자들 현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부자감세·낙수효과’만 보인 비상경제민생회의'비상경제민생회의'에 경제와 민생이 없었던 것도 문제지만, 이야기된 내용들도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newsvop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SPC 허영인 회장이 중대재해 책임자” 20대 끼임사 유족 직접 고소SPL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피해자 유족이 허영인 SPC 그룹 회장을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위반으로 추가 고소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