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대중교통] ③ 출퇴근전쟁 언제까지…근본대책 없이 응급처방만(끝)
김경태 기자="경기도에 살면서 서울로 10년 넘게 출퇴근해왔는데, 버스 타기와 택시 잡기가 요즘처럼 힘든 기억이 없네요."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가 지난 7월 21일 출근시간대에 수원지역 정류소를 찾아 광역버스 입석 이용실태 현장 점검을 벌이고 있다. 2022.8.18 [경기도 제공]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유가 상승으로 대중교통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경기도에서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의 승차난과 입석 문제가 심화했다.택시 역시 이직한 운전기사들이 돌아오지 않아 일부 지역에서 매일 심야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진다.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당시 '경기도민은 인생의 20%를 대중교통에서 보낸다'며 공약들이 쏟아질 정도였다.퇴근길 광역버스 대기행렬
김경태 기자=지난 16일 오후 7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퇴근하는 직장인들이 광역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광역버스 이용객은 7천913만6천명으로, 거리두기가 시행되던 지난해 상반기 6천638만3천명보다 1천275만3천명 증가했다.특히 상대적으로 임금 수준이 낮은 마을버스와 시내버스는 인력난이 더욱 심각하다.용인시 등 일부 시군은 마을버스의 배차간격이 길어져 전세버스까지 투입했다.예산이 지원되는 준공영제 광역버스의 경우 운전기사 수급난은 모면했지만. 출퇴근 시간대 일부 노선의 승차난이 다시 불거졌다.매일 약 4천명이 버스 안에서 선 채 고속도로를 달리는 셈이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올해 3월 기준 경기도 법인택시 운전기사는 1만1천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 1만4천968명보다 3천968명 줄었다.
경기연구원의 올해 2~3월 도내 택시 운전자와 승객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현행 20%인 심야 할증률에 대해 운전자들은 30% 수준까지 인상을 원하지만, 승객들은 10% 수준으로 인하된 요금제를 선호했다.송제룡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택시 심야 할증요금제는 수익자 부담 원칙을 고려, 합리적인 수준에서 유지하되 승차난이 발생하는 심야시간대에 운행이 줄지 않도록 심야 할증요금 시간대의 개선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경기버스, 1일부터 서울 주요거점 노선 연장운행 7월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광역환승센터 인근에서 광역버스들이 운행하고 있다. 경기도는 8월 1일부터 출퇴근 수요가 많은 강남, 잠실 등 서울 주요지역과 성남, 판교 등 경기도 지역을 운행하는 광역버스 9개 노선에 대해 새벽 2시까지 연장운행을 시행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도가 지난 5월 시군에 택시부제 해제를 요청했으나, 이에 응한 시군은 적용 대상 11곳 중 광명·의정부·양주·부천 등 4곳뿐이다.경기도 교통국 관계자는"운수업체 인력난은 수도권에서 경기도가 가장 심각하다"며"지하철 등의 수송 분산과 함께 주택 정책이나 수도권 팽창 현상과도 맞물려 있어 지자체만의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유정훈 교수는"버스와 택시 승차난은 수요와 공급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구조 때문"이라며"수요에 탄력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택시와 버스의 중간 형태인 20~25인승 정도의 DRT 버스를 도입하고, 공유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서비스를 이제는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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