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혁칼럼] 지식 공유와 원아시아](https://i.headtopics.com/images/2024/10/29/maekyungsns/915488951064547710296-915488951064547710296-BA25E402ABF6B542A7930FA21EF4C590.webp)
美 대선 후에도 분절화 지속미·중 통상 갈등 이어질 것韓 경제발전 모델 발판 삼아아시아 시장 밀착에 힘쓸 때
캄보디아 최고 실세로 꼽히는 훈센을 만난 건 지난 3월. 수도 프놈펜에서 매경 사절단과 진행된 단독 면담에서 훈센은 세계지식포럼 참석을 약속했다. 38년간 캄보디아를 통치한 뒤 의전 서열 2위의 상원의장으로 자리 잡은 그가 매경미디어그룹의 초청에 흔쾌히 응한 것이다. 세계지식포럼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했지만 훈센의 마음을 움직인 요인은 또 있었다.
한국은 일본 수탈과 한국전쟁의 상흔을 딛고 일어설 당시, 선진 문물과 제도를 습득하기 위해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이뤄낸 도약은 치열한 도전과 시행착오의 산물이다. 최근 국제통화기금은 미국 대선 이후에 미·중 갈등이 고조될 경우 한국이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요 선진국 중 수출이 자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은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은 내수 의존도가 훨씬 큰 만큼 보호무역 파고를 버틸 힘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중 누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되더라도 통상 갈등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아시아는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자 한국과 가까운 경제 권역이다. 인구 고령화, 노동인구 감소, 소비 위축의 충격을 덜어줄 성장엔진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매일경제가 제안했던 '원아시아 모멘텀'을 다시 한번 환기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단순한 경제협력에 그치지 않고 안보협력, 문화 교류, 지식 공유가 포함된 복합적 공동체를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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