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탐탐] ⑨ 만년 2인자 보리의 반란 '색깔 보리'
[※ 편집자 주=각종 콘텐츠 플랫폼에서 '먹방', '맛집'이 주요 콘텐츠로 자리 잡으면서 먹거리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요식업계는 자영업 태동기, 프랜차이즈 시대, 노포·맛집 유행기를 지나 이제는 어떤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들었는지가 중요해지는 '식재료 시대'에 왔습니다. 연합뉴스는 농도 전북에 자리한 농촌진흥청과 함께 국내 우수 식재료와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생산물, 생산자, 연구자의 뒷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또 현업에 있는 셰프와 식음업계 전문가들의 솔직한 식재료 리뷰를 담아내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소할 계획입니다. 코너 제목은 '좋은 식재료를 탐구하고 연구한다'는 의미로 호식탐탐으로 지었습니다.]현대 한국사회에서는 이미 사라진 관용구이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대부분 한국인이 일 년 중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를 표현할 때 사용하던 말이다.
고창에서 강호청을 재배하는 이기수씨는"색깔 보리는 계약 재배를 통해 재배하고 있다. 일반 보리보다 가격이 10%가량 높게 받을 수 있다"면서"겨울철 논과 밭에 파종하기 때문에 농약 사용이 적어 재배하기도 편하고, 보리를 심으면 봄철 잡초 억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흑누리로 만든 보리 음료는 2017년 출시 후 4년 만에 누적 판매량 2억병을 돌파하며, 미국, 호주, 일본, 베트남 등에도 수출되고 있다.흑누리와 강호청은 아밀로스 함량이 높아 보리 함량 100%의 보리 국수 생산에도 사용되고 있다. 16년째 보리 가공업에 종사하는 김재주 농업회사법인 청맥 대표는"2007년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국내 색깔 보리 생산량은 제로였다. 현재는 재배 면적 1천㏊에 생산량은 4천t 정도 수준으로 성장했다"면서"가공식품 종류도 보리차부터 보리 커피, 보리 국수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전문가들은 색깔 보리를 이용한 가공식품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 줄 것으로 전망했다.
푸드라이터 정재훈 약사는"식품에 매력적인 색채를 더하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많이 함유돼 음료, 국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공식품에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며"보리 국수의 경우 색깔이 진해서 향이 강할 것 같지만, 막상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밀가루면처럼 쫀쫀한 탄력이나 메밀면의 뚝뚝 끊기는 느낌의 중간 정도 식감이 재미있다"고 평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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